"하필이면"...SKT·KT, 갤럭시S5 출시 앞두고 '속앓이'
"하필이면"...SKT·KT, 갤럭시S5 출시 앞두고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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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삼성전자

영업정지 기간 글로벌 출시…삼성 "국내출시 미정"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글로벌 출시일이 다음달 11일로 정해지면서 이동통신 3사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국내 출시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SK텔레콤과 KT는 영업정지 적용을 받게 되지만 LG유플러스는 곧바로 신규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7일 미래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 모두에 각각 45일간 사업정지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사업정지 기간은 KT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SK텔레콤은 다음달 5일부터 5월19일까지로 각각 45일간 사업을 할 수 없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3일간, 다음달 27일부터 5월18일까지 두 차례로 나눠 사업 행위가 정지된다.

2개 사업자가 사업 정지된 상태에서 1개 사업자만 영업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해 이통3사의 순차 영업정지 기간 중 오히려 시장과열이 심화됐다는 점이 감안됐다.

이에 따라 이통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만이 갤럭시S5 출시시점에 신규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전세계 150개국에서 갤럭시S5를 동시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5의 흥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관련 리포트를 통해 갤럭시S5의 판매대수가 올해 2분기 2200만대 등 연간 4800만대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작 갤럭시S4 대비 9% 증가한 수치다. 일부에서는 최대 6000만대까지 점치기도 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출시일 판매량이 흥행 여부를 판가름한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로서는 이번 이통 3사의 영업정지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국내 출시일이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과 KT의 점유율 비중이 80%에 달하는 만큼 무리하게 출시할  필요가 있겠냐는 시각에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5 글로벌 출시일은 다음 달 11일이 맞지만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통 3사의 영업정지와 관련해서도 갤럭시S5의 출시일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지난해 '갤럭시S4'의 경우 이동통신 3사 영업정지가 모두 끝난 후에 출시됐다"며 "보조금 경쟁이 안정화된 시장에서 갤럭시S5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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