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부동산시장, 평창올림픽 기대로 '들썩'
강릉 부동산시장, 평창올림픽 기대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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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효과로 강릉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강릉은 평창올림픽 선수촌이 지어지는 곳으로,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여간 단 한 번도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강보합을 유지하는 등 꾸준히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선수촌 부지가 들어서는 유천지구의 경우 아파트는 물론, 단독주택 용지와 근린생활용지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강릉시 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2012년 1분기 3.3㎡당 369만6000원에서 2013년 1분기 3.3㎡당 392만7000원으로 오르더니 현재는 405만9000원으로 2012년 1분기 대비 9.8%나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은 3% 하락, 강원도 전체는 1.6%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전셋값도 강세다. 2012년 1분기 260만7000원에서 현재는 316만8000원으로 20% 이상 올랐다.

특히 올림픽 선수촌이 조성되는 유천지구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단독주택지 등 62필지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1559명이 청약, 평균 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신청 금액만 113억4000만원에 이른다. 앞서 같은 해 9월에 공급된 공동주택지 청약에서도 12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인근 지역 아파트값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유천지구 인근 교동 아파트 매매가는 2012년 1분기 3.3㎡당 471만9000원에서 2013년 1분기 495만원으로 올랐고 현재는 514만8000원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교동 W공인 관계자는 "현재 평창지역은 대부분 개발제한지역으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아 강릉쪽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서울에서도 문의가 상당하며 유천지구에 분양을 받기 위해 강원도로 집 주소를 변경하는 사람도 있다"라고 말했다.

인근 L공인 관계자는 "강릉시 자체가 집값이 워낙 안 오르는 곳이었는데 평창올림픽 영향이 크다"며 "올림픽 개최까지 향후 4년 동안은 계단식으로 계속해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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