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대책마련 비상
카드사 부실에 이어 상호저축은행도 연쇄 위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2월 상호저축은행 소액대출 연체율이 업계 평균 34.8%인 것으로 밝혀졌다. 100명 중 35명이 빚을 갚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금감원이 개별 저축은행별로 정확한 연체금액을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금감원은 1월까지만 해도 업계 전체 소액 신용대출 연체율이 25% 안팎에 머물러 향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부실 조짐 이후 인터넷 소액대출을 없애는 등 업계의 대출 자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치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 부실 문제가 가라앉지 않고 더욱 불거지고 있는데 카드 연체자들이 대부분 저축은행 연체자임을 감안하면 부실이 연쇄적으로 업계로 이어질까 염려된다며 전전긍긍했다.
한편, 전국 115개 저축은행 중 19개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6%에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되는 등 경영 지표도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휴일을 반납하며 연체율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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