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실적난에 허덕…작년 2천명 인원감축
증권가 실적난에 허덕…작년 2천명 인원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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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삼성證 최대…애널리스트 9.14%↓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실적난에 허덕이는 증권사들이 지난 한해동안 임직원 2633명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증권사 임직원은 4만243명으로 2012년 말 4만2802명 대비 2633명(5.9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404명), 삼성증권(330명), 동양증권(271명), 대신증권(221명), KTB투자증권(163명), SK증권(155명)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들 증권사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 접수된 희망퇴직자 300여명에 대해 퇴직과 임금 삭감 등으로 구조조정 조치를 마무리 중에 있으며 나머지 인원은 자연스러운 이직과 퇴사"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증권 관계자도 "임직원 100여명이 전자 및 금융관계사로 이동한 것이고 나머지는 이직이나 퇴사 등 자연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SK증권도 지난해 2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를 받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일부 인원 감축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맥쿼리증권이 24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줄었으며, 이어 제이피모간증권회사(16명),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11명), 모건스탠리증권(8명) 순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의 꽃'으로 불리는 애널리스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 말 애널리스트 수는 1322명으로 2012년 말 1455명 대비 9.14% 줄었다.

토러스투자증권이 16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삼성증권(13명), SK증권(13명), KTB투자증권(12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문실수를 낸 한맥투자증권의 경우 총 13명의 애널리스트가 모두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측은 "부서 간 이동을 했을 경우 일정 기간 재직을 해야 금융투자협회에 애널리스트로 등록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동 인력 간의 시차도 있기 때문에 인원 감축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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