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1년…신도시 고가전세 47% '급증'
박근혜정부 1년…신도시 고가전세 4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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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박근혜정부 취임 1년간 수도권 신도시에서 4억원 이상 고가전세가 47% 급증했다. 경기권도 41% 증가했다. 서울 전세난민들이 전셋값 급등에 따라 수도권 외곽으로 대거 이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닥터아파트가 박근혜정부 취임 1주년을 맞아 수도권 4억원 초과 고가전세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총 35만720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6만4237가구)대비 26.0% 증가한 수치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21.3%)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성북구다. 612가구에서 2508가구로 늘어나 75.2%가 증가했다. 길음뉴타운9단지(래미안) 107~108㎡대(옛 30평형대),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 111~112㎡ 등 길음뉴타운 일대 단지들의 전셋값이 오르면서 고가전세가 급증했다.

이어 △강서구(4966가구, +71.1%) △도봉구(552가구, +71.0%) △성동구(8681가구, +60.6%) △강동구(7099가구, +45.8%) △마포구(1만1297가구, +43.5%) 순으로 고가전세 아파트가 크게 늘었다. 반면 고가전세가 몰린 강남3구는 강남구 +14.6%, 송파구 +12.9%, 서초구 +10.7% 각각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도권 신도시(+47.2%) 가운데 고가전세가 가장 늘어난 곳은 광교신도시로, 1년 전 14가구에 불과했으나 2112가구로 늘어나 99.3%에 달했다. 광교신도시도 입주 초 낮은 전셋값을 보이다가 재계약 시점에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교 자연&자이1·3단지 150㎡대, 광교래미안 170㎡대 등이 고가전세에 포함됐다.

이어 평촌(2407가구, +59.2%), 분당(3만1274가구, +47.2%), 판교(1만2862가구, +41.4%) 순으로 고가전세가 늘었다.

경기(+41.0%)에서는 부천시 약대동 약대아이파크 208㎡가 1년새 전셋값 4억원을 넘어 1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의왕시(2492가구, +90.5%), 고양시(1668가구, 85.6%), 광명시(2707가구, 49.5%) 순으로 고가전세가 늘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내달부터 4억원이 넘는 고가전세에 대해 주택금융공사(HF)의 전세보증서 발급이 중단될 경우 고가 전세입자의 매매수요가 늘어나 전셋값이 장기적으로 보합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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