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혜주, 의류·생필품 '뜨고' 철강·기계 '부진'
中 수혜주, 의류·생필품 '뜨고' 철강·기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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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과잉 등 선별적 접근 필요"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지난 2012년 중국 정부가 급격한 성장보다 도시화 및 빈부격차 해소로 정책방향을 선회하면서 관련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일부 업종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012년 GDP 성장률 목표치를 종전 8%대에서 7.5%로 낮췄다. 빈부격차 등 경제 급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이에 당시 국내 전문가들은 종전 수출주에서 의류나 화장품, 음식료 업종과 도시화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계 및 철강업종을 수혜주로 추천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수혜주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2012년 중국 전인대가 열렸던 3월5일부터 2년 후인 지난 4일까지 의류와 화장품, 생필품주인 락앤락이 46.33%, 베이직하우스가 33.8%, 아모레퍼시픽은 11.57% 올랐다.
 
이들 종목은 각각 중국 내 매출액 규모가 전체 매출액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해 중국 수혜가 말뿐이 아닌 것을 입증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 대비 중국매출액 규모를 보면 베이직하우스는 63.93%, 아모레퍼시픽은 62.76%, 락앤락은 55%를 차지했다.
 
반면 음식료 업종과 도시화, 인프라 구축 등으로 수혜가 전망됐던 철강 및 기계업종은 하락했다. 중국 정책 방향 변화로 음식료 업종 대표주자인 CJ제일제당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지난 2년간 주가는 20.73% 하락했다. 또 같은 기간 철강 및 기계업종인 POSCO가 54.86%, 고려아연이 19.14%로 떨어졌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가공 음식 및 담배류에 대한 수입은 증가하는 반면 동물성 및 식물성 식품은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국내에서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어 국내 수출 음식료품 업체 입장에서는 당분간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은 철강 등 일부산업 중심으로 한 과잉생산설비로 인해 수급조절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또 최근 철강가격 인하와 함께 환경문제까지 직면해 전인대에서 세부적으로 산업구조조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내수확대'라는 큰 틀은 변함이 없지만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도 민간주도업종이 추천주이지만 기업내부자체 실적 및 중국시장의 변화를 살펴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할 것"이라며 "또 그 동안 중국 경기에 대해 기대감을 약하게 만들었던 과잉생산설비, 지방부채 등도 정책적으로 각을 잡아가고 있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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