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밀가루, 발암 식품첨가물 ADA 사용안해"
"국내 밀가루, 발암 식품첨가물 ADA 사용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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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ㆍ제분업계, 국내 밀가루 식품안전성 강조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최근 미국에서 판매되는 500여종의 빵·과자류에서 발암물질인 식품첨가물 '아조디카본아미드'(ADA)이 들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보건당국과 제분업계가 "국내는 안전하다"고 논란을 일축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설명자료를 통해 "밀가루 물성 개량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인 'ADA'는 2006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미국의 소비자 보호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는 자국 내에서 밀가루 제분과 제빵 반죽을 강화하는 데 사용하는 식품첨가물 ADA가 들어있다며 사용 중단을 촉구했다. ADA는 밀가루를 표백하고 반죽을 더 찰지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첨가제로, 요가매트, 신발 밑창 등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도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현재 미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ADA는 식품의약국(FDA)에서 밀가루 100파운드당 2.05g까지 식품첨가제로 허용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1987년 동물실험 결과 ADA가 암을 일으킨다며 ADA 사용을 금지했다. 유럽과 호주에서도 위해성 논란으로 승인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식약처 측은 "국내 ADA 사용 수준(45㎎/㎏)은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았고, 사용 기준을 넘어서면 수입이 불가능하다"며 "현재까지 ADA의 발암성을 입증할 만한 연구결과는 없으며 국내 ADA 사용 수준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미국, 캐나다, 중국 등의 사용 수준과 같다"고 전했다.

한편, 식약처는 앞으로 ADA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의 사용기준이 인체에 안전한 수준인지 재평가하는 것은 물론 국내 사용현황과 제외국 관리현황 조사도 강화할 계획이다.

제분업계는 "국내 제분업체들은 밀가루 가공할 때에는 화학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제분협회는 이날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 상 밀가루 표백을 목적으로 과산화벤조일을 소맥분 1㎏에 0.3g 이하로 사용할 수 있지만, 국내 업계는 지난 1992년 자율 결의를 통해 ADA 물질을 첨가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제분기업은 밀가루 가공 시 ADA를 포함해 표백제, 방부제 등 어떠한 식품첨가물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업계의 노력으로 현재 국내 가공 밀가루의 식품 안전성과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제분협회는 1955년 설립된 단체로, 대한제분, 동아원, 대선제분, 삼양밀맥스, 한국제분, CJ제일제당, 삼화제분, 영남제분 등 총 8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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