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제주도 '전기차엑스포'…BMW i3·쏘울EV 첫 공개
내달 제주도 '전기차엑스포'…BMW i3·쏘울EV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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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i3(위)와 기아차 쏘울EV(아래)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내달 15일 제주도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되는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제주도내에 가장 많은 보급이 이뤄졌던 SM3 Z.E.를, 기아차는 기존의 레이EV와 함께 새롭게 출시할 쏘울EV를 투입한다. 특히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BMW i3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또한 닛산의 리프EV와 한국지엠의 스파크EV도 참가 명단에 올랐다. 하지만 전기차로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는 테슬라는 참여하지 않는다.

전기차 엑스포가 제주도에서 열리는 데에는 제주도가 '탄소없는 섬(Carbon Free Island)'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사업을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기반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도내 전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해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를 구성하고 민간과 공공기관에 총 360대의 전기차를 보급했다. 전기차 민간보급을 활성화 하기 위해 도민 공모를 거쳐 기아 레이 EV, 르노삼성 SM3 Z.E., 스파크 EV 3개 차종 160대의 보급을 마쳤으며 연말까지 총 670대를 보급해 환경부가 정한 전체 전기차 보급 대수의 약 30%가 집중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면적이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이며 이미 스마트 그리드 등과 같은 관련 사업이 집약돼 있다. 도민들의 참여 의지가 높고 렌트카 사업도 활성화돼 있어 전기차를 보급하는 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엑셀레이터를 밟지 않았을 때 자가 발전되는 전기차의 특성상 지형의 높낮이가 심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이번 엑스포는 제주도특별자치도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정부 주최로 전기차 제조사와 배터리 등 관련 산업군 50여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며 정부와 민간 업체가 전기차를 두고 공식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첫 자리다.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자전거, 이륜차, IT·통신, 부품 등 150여개 관련 업체들이 부스를 연다. 관람객들은 전기차와 전기 자전거, 전기 오토바이 등을 시승할 수 있으며 행사 기간 중 도민 공고 현장 접수를 통해 전기차 500대 이상을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BMW 등 주요 업체들이 엑스포 추진 단계에서부터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며 "이번 엑스포가 전기차의 시대의 대단원을 여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1회 국제전기차엑스포는 3월 15일~21일 일주일 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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