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빅3, 지난해 모바일 취급액 7천억…평균 500%↑
홈쇼핑 빅3, 지난해 모바일 취급액 7천억…평균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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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는 '두 배'"…전략 다양화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CJ오·GS홈·현대홈쇼핑 등 홈쇼핑업계 상위 3사의 지난해 연간 모바일 취급액만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435억원보다 약 500%가량 급증한 것으로, 이들 업체는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맞춰 올해도 모바일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지난해 연간 모바일 취급액이 전년대비 321%, GS홈쇼핑은 641%, 현대홈쇼핑은 400%씩 각각 고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커머스 시장 전체 규모는 3조9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이보다 두 배가량 성장한 7조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모바일 쇼핑족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도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4월에 처음으로 모바일커머스를 개시한 CJ오쇼핑은 작년 상반기에 이미 홈쇼핑업계 최초로 취급고 1000억원을 돌파했다. CJ오쇼핑의 연간 취급액은 3050억원으로, 역시 업계 최초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CJ오쇼핑은 개인화 서비스를 집중 제공함과 동시에 20~30대 고객층 확대를 위한 마케팅 효과가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CJ오쇼핑의 계열사인 CJ E&M이 출시한 '모두의 마블' 게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2주 간 약 45만명 이상의 20~30대 고객들의 앱 다운로드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올해 CJ오쇼핑은 웹(Web)과 모바일의 동기화 및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모바일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CJ오쇼핑은 올해 모바일 취급액을 전년대비 184% 성장한 56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올해에도 모바일커머스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와의 결합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기존 고객들과도 정교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인화 서비스 강화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3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인 GS홈쇼핑은 지난해 연간 모바일 취급액만 278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641% 급증한 수치다. GS홈쇼핑은 올해 모바일 취급액이 지난해보다 약 215% 성장한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샵은 TV홈쇼핑 생방송 상품을 모바일 쇼핑앱으로 구매할 경우 제품 판매가액의 5%를 추가로 적립해주고 있다. 또한 SK텔레콤과 제휴해 TV홈쇼핑 생방송을 데이터 요금 부담 없이 쇼핑앱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등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월에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지 한 달 만에 700만 다운로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GS홈쇼핑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규 앱 다운로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마케팅 강화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GS홈쇼핑은 올해 배송이 필요 없는 모바일 전용 특가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은 물론, 모바일 이용 고객들에게만 적용되는 이벤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선진 IT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 맞춘 최적의 상품과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과 정밀한 고객 분석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GS샵 모바일인터넷사업부장 김준식 상무는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고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강화, 모바일 커머스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연간 모바일 취급액은 직전년(275억원)대비 400% 성장한 1100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목표는 200% 성장한 220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소비자가 앱을 내려 받아야 쇼핑몰 화면을 열어 상품도 검색하고 언젠가 구매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쇼핑 앱 다운로드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자기 영토를 갖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이 같은 이유로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선점을 차지하기 위해 업체들은 앱 다운로드와 같은 다양한 프로모션 공세를 올해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빅4 중 한 곳인 롯데홈쇼핑은 "구체적인 취급액을 밝힐 순 없지만 전년대비 36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올해에도 모바일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농수산물 신선식품 위주로 판매해왔던 NS홈쇼핑은 모바일쇼핑 시장이 급속히 팽창함에 따라 오는 6월 모바일 사업을 전격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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