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0대 브랜드가치 117조…삼성·현대家 66% 차지
韓 50대 브랜드가치 117조…삼성·현대家 6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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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브랜드 '2014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발표
삼성전자 45조7000억원·현대차 10조4000억원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렌드가 올해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50개를 발표했다. 국내 최대 기업그룹인 삼성가와 현대가의 브랜드 가치가 국내 50대 브랜드 가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일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한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116조 9337억원, 상위 30대 브랜드 가치는 108조 6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터브랜드 일본 법인이 발표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상위 30대 그룹의 자산가치인 131조 1248억원의 약 82%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비해 23% 성장한 45조 7408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그 뒤를 이어 현대차가 23% 성장한 10조 3976억원, 기아차가 18% 성장한 5조 4367억원, SKT가 4% 성장한 4조 4520억원, 포스코가 5% 성장한 2조 8799억원 순이었다.

삼성그룹은 이번 발표에서 삼성전자(1위), 삼성생명보험(6위), 삼성화재보험(15위), 삼성카드(21위), 삼성물산(23위), 삼성증권(33위), 신라호텔(36위), 삼성중공업(46위)가 포함된 8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가는 현대차(2위)와 기아차(3위) 외에도 현대해상보험(37위), 현대캐피탈(38위), 현대홈쇼핑(48위)가 포함돼 총 10개 브랜드가 삼성과 함께 대거 순위권에 들었다. 삼성과 현대 관련 브랜드는 총 18개로 자산가치 총액이 77조 6809억원, 전체 50대 브랜드의 66.4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포함된 전자·통신업계의 30대 브랜드 가치가 57조7천130억으로 토시바, 히타치를 제외한 일본 전자업체들의 가치(39조5천165억원)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단일 브랜드의 가치는 이 분야의 일본 브랜드 가치 총액보다 컸다.

금융업계에서는 50개 브랜드 중 16개가 순위에 포함되며 9위 국민은행, 10위 신한카드 등 지난해 호조세를 보인 주요 브랜드에 이어 삼성증권(33위), 현대해상보험(37위), 현대캐피탈(38위), 미래에셋(43위), 동부화재해상(44위), 한화생명보험(42위), 비씨카드(49위) 등 7개 브랜드가 새롭게 순위에 포함됐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와 경영진 교체, 전산사고, 비자금 의혹 등 굵직한 사건들이 연발하면서 브랜드 자산가치 총액이 지난해 6조 7427억원에서 5.33% 줄어든 6조 3833억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건설·철강·조선업계는 포스코, 삼성물산(23위), 현대건설(24위)가 2∼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중공업·화학·에너지업계는 현대중공업(14위), LG화학(17위), SK이노베이션(26위) 등이 3∼11% 하락했다. 새로 포함된 브랜드는 두산인프라코어(35위)와 에쓰오일(40위)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18위), 이마트(29위), 현대백화점(30위), CJ오쇼핑(34위) 등 13개가 순위에 올라 금융업계 다음으로 가장 많은 브랜드가 순위에 들었다. 이 분야에서는 KT&G(27위), 농심(50위)이 처음 순위권에 진입했으며 아모레퍼시픽(19위)이 15%, LG생활건강(28위)과 CJ제일제당(31위)이 각각 22%, 24%의 성장세를 보였다. 30대 브랜드 유통 브랜드 가치 총액은 5조8179억원으로 일본 30대 브랜드의 가치보다 4.2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브랜드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27개국에 지사를 갖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그룹으로 세계 100대 브랜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은 지난해 처음으로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50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날 오후 열린 기념행사에서 그라함 헤일즈 인터브랜드 부사장은 "인터브랜드는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관리 노력과 역량이 크게 성장하는 것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단순히 광고를 통해 고객과 접촉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브랜드를 최대한 경험하도록 하는 전략으로 한국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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