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제주공항 면세점 최종 낙찰
한화갤러리아, 제주공항 면세점 최종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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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가 241억원 제시…"새 성장동력 마련"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다.

13일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인 한화타임월드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한화타임월드는 입찰가로 241억원을 써냈다. 이는 기존 운영자인 롯데면세점이 연간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는 100억원의 약 2.5배에 달한다.

롯데는 오는 4월19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며, 갤러리아는 계약일부터 5년간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갤러리아는 오는 3월13일께 완료되는 명품관 리뉴얼을 시작으로 지역 지점까지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면세점 사업이라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동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을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적극 검토해왔다. 특히 제주공항 면세점이 409㎡(124평)으로 규모가 작아 면세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갤러리아 입장에서는 적절하다는 평가다.

갤러리아는 백화점 경험으로 쌓은 특화된 외국인 노하우로 면세점 사업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명품관은 외국인 대상 CRM 관리, 외국인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외국인 고객 전담 인력에 의해 체계적으로 외국인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김민정 갤러리아 전략실 상무는 "갤러리아의 외국인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시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제주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 등 다각적인 운영 안을 면밀히 마련하겠다"며 "제주공항 면세점을 작지만 강한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입찰에는 한화타임월드 말고도 신세계조선호텔, 동화면세점, 하나투어 등 6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열린 입찰 설명회에는 대기업 7곳, 중소·중견기업 6곳 등 13개사가 참여했었으나 이 중 8개사는 입찰을 포기했다.

특히 면세점업계 1·2위 업체인 롯데와 신라는 입찰마감 직전까지 고심하다 '대기업 쏠림 현상' 비난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해 불참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견·중소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불참 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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