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 "2016년, 세계 100대 은행 진입"
권선주 기업은행장 "2016년, 세계 100대 은행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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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12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사진=IBK기업은행)

"中企대출 점유율 23%대로 높일 것"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IBK기업은행이 오는 2016년까지 글로벌 100대 은행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소기업 대출도 2013년 말 기준 107조원에서 2016년 125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사진)은 12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6% 이상씩 성장해 세계 100위권 은행에 진입하겠다"며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권 행장은 재임기간 동안 내실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기존보다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중소기업 대출을 2016년 125조원까지 늘리고, 시장점유율도 기존 22.6%에서 23.0%대까지 높이겠다"며 "중소기업 고객수를 130만개로 확대해 350만 국내 기업체의 3분의 1이상을 IBK 고객으로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권 행장은 '희망의 금융(H.O.P.E.)'을 경영 방침으로 내세웠다. H.O.P.E.의 △H는 내실성장을 뜻하는 '헬시(Healthy)' △O는 열린소통을 뜻하는 '오픈(Open)' △P는 시장선도를 뜻하는 '파이어니어링(Pioneering)' △E는 책임경영을 뜻하는 '임파워링(Empowering)'의 약자다.

우선 권 행장은 내실성장에 대해 "수익성, 건전성, 성장성 어느 하나라도 부족함이 없도록 균형있게 다지겠다"며 "가장 역점을 둘 과제는 고객가치를 높여 1400만 고객을 평생고객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품과 서비스를 생애 니즈에 맞게 재정비해 이른바 '고객쉐어'가 높은 은행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권 행장은 중소기업금융시장을 넘어 창조금융 선도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앞으로 '기술평가 시스템'을 갖춰, 일정규모 이상의 대출·투자를 지원할 경우 기술평가 적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700건 이상의 기술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2016년까지 7500억원을 지원하고, '참! 좋은 무료 컨설팅'을 2015년 7월까지 1000여건 추가 실시하기로 했다. 또 유망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일류기업 육성 프로그램', '해외진출기업 컨설팅' 등 프리미엄 컨설팅을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권 행장은 "중소기업금융시장 패러다임이 대출에서 투자로, 담보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으로, 자금지원에서 육성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발 앞서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창조금융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성장동력화 하겠다"고 밝혔다.

권 행장은 IBK기업은행에 남아 있는 상명하복 문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화가 조직 결속력을 높이고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상사의 지시만 기다리는 수동적인 문화와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직성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산이 200조원을 넘고 임직원이 1만3000명에 이르는 조직에서 CEO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없다"며 "사업본부장, 지역본부장, 영업점장에게 과감한 자율권을 부여해 능동적으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권 행장은 최근 금융권에서 일어난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금융업계 일원으로서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과 업무관행 개선에 대한 의무를 똑같이 느끼고 있다"며 "상품설명 철저,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등 클린 IBK 10대 운동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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