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주 하청업체 법정관리 '이상무'"
삼성물산 "호주 하청업체 법정관리 '이상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우리나라로 보면 하도급업체 중 한 곳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입니다. 지난해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현재 부지 정리 작업 중이라 금전적 피해는 없고, 또 공사기간이 지연될 가능성도 낮습니다."

12일 삼성물산은 호주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를 맡은 현지 하도급업체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공기지연 우려와 관련, 이 같이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로이힐 프로젝트의 하청업체인 포지(Forge)社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해당업체는 호주 퀸즐랜드 발전 플랜트 수행과 관련, 유동성 위기가 발생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하청업체의 법정관리가 전체 공정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로이힐 하청 계약은 포지와 스페인 듀로社가 조인트벤처(JV)로 함께 수행하고 있다"며 "포지의 물량을 듀로에 모두 주거나 제3업체를 선정하면 되기 때문에 사업 자체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채상욱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도급업체가 1개가 아닌 2개사인데다 이미 포지의 부도 우려가 지난해 말부터 야기돼 삼성물산 측에서 모니터링 해 온 만큼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하청업체의 법정관리 행으로 프로젝트 공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하청업체 법정관리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늘 삼성물산의 주가는 전일대비 3.2% 급락했다.

이 관계자는 "포지가 맡고 있는 부분은 전체 로이힐 사업 중 플랜트 일부에 불과하다"며 "마치 시행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는 로이힐 광산에서 채굴된 철광석을 수출하기 위한 프로세스 플랜트·철도·항만 등을 조성하는 공사로, 계약금액은 6조5000억원이며 공사기간은 2015년 11월까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