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0억달러 중 71억달러 수주
150억달러 규모 추가 수주 기대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등 우리나라 건설기업들이 쿠웨이트에서 총 120억달러 규모의 '클린퓨얼 프로젝트(CFP)'를 수주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 삼성ENG 컨소, 대우건설-현대중공업 컨소는 각각 쿠웨이트 중앙입찰위원회로부터 낙찰 통지서(LOA)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정유공장 두 곳의 원유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고품질 정유제품 생산시설을 짓는 공사다.
현재 쿠웨이트 정부는 고품질의 정유 생산을 위한 플랜트 설비 현대화 작업을 추진 중이며 15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단일 정유공장(NRP) 신설 공사도 올해 발주할 계획이다. CFP 3개 패키지 사업을 국내 건설기업들이 싹쓸이함에 따라 NRP 공사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쿠웨이트 CFP는 총 12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市 남쪽 45㎞ 거리에 위치한 미나 알 아마디(Mina Al-Ahmadi)와 미나 압둘라(Mina Abdullah) 정유공장의 하루 생산량을 80만배럴까지 확장하고 유황 함유량을 줄여 유럽 환경기준에 부합하는 고품질의 정유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3개 패키지로 구성됐으며 규모가 가장 큰 1번 패키지(MAA)는 알 아마디 정규공장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GS건설·SK건설이 일본의 JGC社와 컨소를 구성해 48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지분율은 1/3로 3개사가 동일하다. 각 16억600만달러씩이다.
압둘라 정유공장 신규 프로세스를 건설하는 2번 패키지(MAB #1)는 삼성ENG가 영국의 페트로팩, CB&I와 컨소를 이뤄 37억9000만달러에 공사를 따냈다. 지분율은 페트로팩이 47%, 삼성ENG 43%, CB&I는 10%로 삼성ENG의 수주금액은 16억3000만달러다.
압둘라 정유공장 일부 공정시설 개선과 동력·기반시설(O&U)을 건설하는 3번 패키지는 미국 플로어와 공동 참여한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컨소가 34억1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지분율은 각 33.3%로 11억3700만달러씩이다.
각 사업의 정식계약은 3월이나 4월 중 체결될 예정이며 총 공사기간은 44개월로 내달 착공해 2017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방식은 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원유증산을 위해 플랜트 설비 현대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쿠웨이트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700억달러 이상의 오일머니를 투입할 계획이다.
올해는 CFP와 함께 150억달러 규모의 신규 정유공장(NRP 프로젝트) 신설 공사가 발주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남부지역에 하루 61만5000배럴의 저유황 연료유를 생산하는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사업이다.
이 사업의 4번 패키지에 대한 PQ(입찰자격사전심사)가 이달 초 완료됐으며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페트로팩과 현대중공업 컨소 등이 심사를 통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