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美 액시올과 셰일가스 기반 에틸렌 공장 합작
롯데케미칼, 美 액시올과 셰일가스 기반 에틸렌 공장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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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롯데케미칼이 미국 액시올사와 합작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에틸렌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국내 유화업체가 북미의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탄크래커 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케미칼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액시올사와 1:1의 지분율로 연산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북미 셰일가스 기반의 저가 에탄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이 있는 에틸렌을 매년 50만톤 확보해 현재 280만톤 수준인 롯데케미칼의 연간 에틸렌 생산규모를 330만톤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합작사업을 통해 확보된 에틸렌을 기반으로 동일 부지에 연산 70만톤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 사업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EG 생산규모도 현재 연산 105만톤 수준에서 175만톤 규모로 증대된다. 특히 진행하는 에틸렌과 EG 생산시설을 통해 북미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된다.

에틸렌은 석유화학공업의 가장 기본적인 원료로 합성섬유·합성수지·합성도료 등의 제조를 위한 중간제를 제조하는데 쓰이며, 에틸렌글리콜은 폴리에스터 섬유, 필름의 원료, 자동차 부동액 등에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석유화학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계약 체결을 바탕으로 에탄크래커 합작사업과 EG 사업의 구체적인 공사 일정을 조율한 뒤, 2018년 중반에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0년에도 기초소재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타이탄케미칼(현 롯데케미칼타이탄)을 인수한 바 있으며, 오는 2015년 완공 예정인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북미 셰일가스를 이용한 에틸렌 생산과 이의 유도품 생산을 위한 신규 사업이 이번 합작체결과 EG사업 진행을 통해 그 결실을 이뤄낸 것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업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와 함께 기존 원료인 납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저가에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일 것"이라며 "원료·생산기시·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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