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카드3社, 올해 순익 40% 급감 전망"
"정보유출 카드3社, 올해 순익 40% 급감 전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00여억원 수준…기회손실 최소 2조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 개인정보 유출에 연루된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의 올해 순익이 지난해보다 약 40%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고객 정보 유출에 의한 이들 카드 3사의 손실을 추산한 결과, 올해 순익이 2500여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2013년 4100여억원에 비해 39%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카드사는 아직 작년 순익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으나 KB국민카드가 2300여억원, 롯데카드와 NH농협카드가 각각 900여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올해는 정보 유출에 의한 카드 재발급, 회원 감소, 영업정지 3개월, 지난해 말에 단행한 대출금리 인하까지 겹치면서 순익 기준으로 KB국민카드는 1150여억원, 농협카드가 450여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카드의 경우 한푼도 이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카드 3사는 1억여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지난 1월에만 카드 재발급과 영업 축소 등으로 최소 300억원대원의 영업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카드 탈회·해지 고객 증가, 3개월 영업 정지로 인한 부수업무 중단 및 카드론 등 현금서비스 제한 등을 감안하면 이들 3사의 기회 손실은 최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NH농협과 KB국민카드가 체크카드 시장점유율 나란히 1, 2위로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체크카드 활성화 기조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장은 가까운 은행에서 만들지만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 다른 은행을 찾아 다녀야 하는 해프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