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 전용 '두낫콜', 전 보험종목으로 확대추진
자보 전용 '두낫콜', 전 보험종목으로 확대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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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편익증대 기대…업계 "영업위축 불가피"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자동차보험 전용 '두낫콜' 서비스를 전 보험종목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성장 정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자동차보험에만 한정돼 시행하고 있는 두낫콜 서비스를 생명·손해보험 전 종목으로 확대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두낫콜 서비스는 보험개발원이 관리하는 개인정보의 조회여부를 고객이 확인하고 제3자 제공 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동차보험 갱신 시점이 도래할 때마다 보험가입 권유 전화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됨에 따라 TM(텔레마케팅)의 개인정보 제공을 제한한다는 취지에서 시행됐다.

두낫콜 서비스가 확대되는 이유는 자보 외 다른 보험종목에서도 과도한 문자 메시지 등 고객들이 원치 않는 정보가 무분별하게 전달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카드업계에 개인정보 유출사태의 2차 피해를 방지하고, 예민해진 금융소비자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도 담겨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두낫콜 관련해 시행령 개정을 추진중이며 보험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상태"라며 "정확한 시기는 단정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낫콜 서비스가 전 보험종목으로 확대될 경우 개발원은 고객이 정보제공 중지를 요청한 보험사에 전화나 문자 등을 보내지 못하도록 통보해야 하며, 카드사나 이벤트 회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받은 개인정보도 고객이 신청할 경우 정보제공이 차단된다.

이에 TM채널을 주력으로 하던 일부 보험사에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TM을 통한 아웃바운드 영업이 크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기존에 보험사가 갖고 있는 고객정보에 한해서 아웃바운드 영업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이 정보에도 두낫콜이 적용된다면 영업환경은 더욱 척박해질 것"이라며 "원치 않는 고객에는 더이상 보험가입 권유를 할 수 없게 되므로 보험사는 물론 TM설계사들의 수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보험소비자의 편익을 위해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도 "TM채널 주력의 보험사들은 신규영업을 하기 힘들어져 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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