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대출금리 최대 10%p 差…'유·불리 따져보니?'
카드 대출금리 최대 10%p 差…'유·불리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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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카드론 등 카드 대출상품의 평균수수료율(금리)이 최대 10%p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신금융협회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카드사 8곳, 은행 12곳의 카드 대출상품의 평균 수수료율을 신용등급별로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1∼3등급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SC은행(연 22.6%)이 현대카드(연 12.4%)와 10.2%나 차이가 났다.

현금서비스 금리는 1∼4등급의 경우 SC은행이 연 22.6∼23.5%대, 5∼10등급은 씨티은행이 연 24.4∼26.8%대로 가장 높았다. 특히, SC은행의 1∼3등급 현금서비스 금리는 롯데·비씨카드 9∼10등급 현금서비스 금리보다도 높아 금융사가 카드 대출금리를 원칙없이 적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7∼10등급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비씨카드가 연 19.1∼21.5%로 다른 금융사에 비해 가장 유리한 편이었다.

카드론 금리는 1∼5등급에게 대구은행이 연 8.9%∼11.6%를 적용해 가장 낮았다. 반면, 1∼3등급 신한카드(연 13.8%), 4∼6등급 현대카드(연 17.7∼21.7%), 7∼8등급 광주은행(연 20.5∼22.0%), 9∼10등급 전북은행(연 22.2%)이 카드론 금리가 등급별로 가장 높았다.

신용등급이 높다고 평균 금리가 꼭 낮은 것은 아니었다.

롯데카드 현금서비스 금리의 경우 9∼10등급(연 21.3%)이 6등급(연 22.1%), 7등급(연 22.3%), 8등급(연 21.9%)보다 낮았다. 하나SK카드는 카드론 평균 금리가 9∼10등급(연 14.6%)이 5등급(연 15.4%)보다 낮았다.

이런 식으로 신용등급은 낮은데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의 평균 금리는 오히려 높은 금융사는 신한·현대·롯데·하나SK·비씨카드를 비롯해 경남·기업·SC·씨티·제주은행 등 총 10곳에 달했다.

한편, 여신협회와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카드업계의 수수료 자율 경쟁을 촉진하고자 분기마다 금융사가 신용등급별로 카드 대출상품 평균 금리를 공시하도록 했다.

▲대출상품 신용등급별 평균수수료율 등 현황. (자료=여신금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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