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등 中 지도부 친·인척 탈세 의혹 '충격'
시진핑 주석 등 中 지도부 친·인척 탈세 의혹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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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IJ,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최대 4천조원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 등 중국 지도부의 가족 일가가 해욍 조세 피난처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를 비롯해 중국 최고 지도부의 친인척과 유명 갑부들이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세우고 재산을 유출한 정황이 드러난 문서를 공개했다.

문서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의 매형이자 부동산 개발업자인 덩자구이는 버진아일랜드의 유령회사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바오 전 총리의 아들 원원쑹과 사위 류춘향도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으며 후진타오 전 주석과 덩샤오핑 전 주석, 리펑 전 총리 등의 친인척들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 지도부의 친인척 뿐만 아니라 중국의 유명 갑부들도 해외로 재산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다.인터넷 기업 텅쉰 회장인 마화텅, 중국 최고 여성 부호인 양후이엔, 전 궈메이 그룹 회장인 황광위 등이다.

이들이 2000년 이후 해외로 빼돌린 재산 규모는 최대 4조달러, 한화로 약 42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구체적 해명을 거부한 채 폭로 배경이 의심스럽다는 입장만 밝혔다. 중국 언론들도 관련 보도를 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폭로에 관련된 외신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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