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롯데홈쇼핑 전직 임원 '뇌물 수수' 혐의 수사
檢, 롯데홈쇼핑 전직 임원 '뇌물 수수' 혐의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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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검찰이 롯데홈쇼핑 전직 임원이 재직시절 납품업체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서영민 부장검사)는 롯데홈쇼핑 전직 임원이 납품업체들로부터 각종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해당 임원이 중소 납품업체들로부터 납품 수량이나 계약 등과 관련한 편의를 봐준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 임원과 납품업자 등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또 개인 비리에 그치지 않고 조직적인 상납 관행 등이 있었는지, 롯데그룹 차원에서 관여한 사실이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도 수사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업계에서 홈쇼핑 사업자 및 상품기획자(MD)는 납품업체들의 '슈퍼 갑(甲)'으로 인식되고 있다. 홈쇼핑에 상품을 납품하는 상당수의 중소기업과 신생회사들은 홈쇼핑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제품 홍보 기회를 얻기 위해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국세청은 지난해 2월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호텔롯데와 양대 축이나 다름없는 롯데쇼핑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과정에서 롯데쇼핑이 해외투자금을 손실 처리하고 국내로 수익을 가져오지 않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는 역외탈세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이르면 이달 말 마무리 짓고 관련 자료를 검찰에 이첩할 예정이다. 국세청 고발 여부에 따라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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