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外人 관망…박스권 흐름 지속
[주간채권전망] 外人 관망…박스권 흐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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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지표 영향 제한적"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국내외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벤트가 부재해 박스권 흐름이 전망된다. 지난 20일 중국 GDP가 시장 전망치(7.6%)를 웃돈 7.7%로 발표됐지만 채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채권시장은 장 초반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 하락이 이어졌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국채 10년물에 대해 다시 매수세로 반전했다. 지난주 이틀간 외국인이 3년 선물 매수, 10년 선물 매도를 보인 것은 단기적인 흐름에 그친 셈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포지션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년물을 사고 10년물을 팔면서 스프레드가 넓어지는데 베팅한 건지는 파악하기 힘들다"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오는 23일, 12월 시카고연준 국가경제활동지수와 1월 제조업 PMI 지수가 나오며 24일에는 12월 경기선행지수, 12월 기존주택거래 지표가 발표된다. 국내에서도 오는 23일 한국은행에서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4분기 성장률을 4%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번주에 발표되는 경기 지표는 대부분 후행지표로 채권금리에 영향을 줄 재료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그간 채권금리 변동을 이끌었던 외국인의 매매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에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 초 예정된 국고채 10년 입찰이 지난 달 대비 2000억원 증가하면서 장기물 수급상 부담 요인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다만 특별한 매매 요인도 매매 주체도 없는 상황인 만큼 국내 GDP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며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성욱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12월 미국 고용지표가 좋지 않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다"며 "다음주 금통위 의사록 발표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시장 참여자들이 지켜보자던가 기대감을 낮추자는 추세가 큰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3년물 2.85~2.95%, 국고 5년 3.2~3.3%, 국고 10년 3.58~3.72%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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