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펀드 규모 37조원 상회…선진시장 '각광'
해외 투자펀드 규모 37조원 상회…선진시장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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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는 유럽 추천"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지난해 해외투자펀드 투자 규모가 해외 수익증권과 채권 투자 증가, 북미지역 투자가 늘면서 37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말 해외투자펀드의 해외 자산 투자 규모가 3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036억원이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해외투자펀드는 해외주식형펀드를 제외하고 다른 유형에서는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투자펀드 순자산은 파생상품펀드 및 부동산펀드 증가에 따라 전년 말 대비 2조3000억원(4.38%) 증가한 5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수익증권은 해외 재간접형펀드로 자금이 1조8000억원 순유입돼 해외수익증권 평가액은 2012년 말에 비해 2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해외 주식은 글로벌 증시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늘었지만 해외 주식형펀드 환매로 평가액이 지난해 말 대비 1조8483억원(-8.27%) 줄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투자를 기피했다"며 "중위험·중수익 자산 투자선호 현상 등으로 멀티에셋펀드 및 인컴펀드 투자가 늘었다"고 밝혔다.

북미지역 주식 투자는 현재 전년 말 대비 7315억원으로 22.4% 증가한 반면 아시아지역 주식 투자는 2조5754억원이 감소했다.

채권투자에서도 북미·유럽 지역이 각광을 받았다. 북미·유럽지역 채권 투자는 현재 전년 말 대비 각각 3986억원, 3423억원 증가한 반면 남미·아시아지역 채권은 각각 3659억원, 1269억원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 등 이머징 마켓보다는 해외 선진시장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부서장은 "주식시장은 선진국 강세, 이머징 약세 시각을 유지한다"며 "유럽과 일본 금리는 테이퍼링 실시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조정을 받는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은 연초 구조개혁에 따른 부담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머징 증시의 의미 있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 증시도 나쁘지 않지만 테이퍼링 실시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만큼 반등 여력이 남아있는 유럽 주식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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