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韓주식시장, 내수주보다 수출주가 유망"
JP모간 "韓주식시장, 내수주보다 수출주가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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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 후이(Tai Hui)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 수석 시장전략가. (사진=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 경기 회복 예상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JP모간자산운용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내수보다는 수출 산업 관련 종목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6일 타이 후이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 시장전략가는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내수 환경이 소득이 오르고 성장률도 안정적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내수 관련 종목보다는 수출 쪽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한 근거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한국기업에게 긍정적이라는 점을 꼽았다. 후이 시장전략가는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가전 등 소비제품에서는 더 큰 수혜가 예상된다"며 "조선이나 화학 업종은 공급 물량이 많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승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식시장이 더 유망할 것"이라며 "주식을 많이 사고 채권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지만, 투자 매력도가 높은 전환사채나 미국기업 하이일드 펀드 등을 선별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엔저 등 환율변동은 국내 경제상황에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후이 시장전략가는 "지난 2004~2008년 지금보다 엔저가 더 강했지만 한국 기업들의 수출 실적은 괜찮은 편이었다"며 "2008년 이후 엔화 대비 원화 약세를 보였지만 수출 기업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이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시장이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지역과 상관없이 6개월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회복 기조가 있을 것으로 봤다. "미국의 경우 내수회복의 주요 지표인 자동차 판매 대수가 회복되고 있다"며 "유럽은 재정긴축 등을 통해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후이 시장전략가는 중국에 대해서도 "합리적 수준으로 7.5%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한다"며 "앞으로 중국 정부는 급속한 성장보다 지속가능한 성장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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