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 카드·제약·건설·해운업 위헙등급 하향 조정
NICE, 카드·제약·건설·해운업 위헙등급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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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NICE신용평가가 신용카드, 제약, 종합건설, 해상운송의 올해 산업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이들 업종의 위험등급이 하향조정됐다.

NICE신용평가는 14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우리아트홀에서 열린 '2014년 산업위험 평가 결과 및 주요산업 전망' 포럼을 통해 신용카드, 제약, 종합건설, 해상운송 등 4개 업종의 산업위험 등급을 하향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와 제약의 산업위험등급은 IR-BBB+등급에서 IR-BBB로 떨어졌으며, IR-BB등급이었던 종합건설과 해상운송은 IR-BB-등급으로 내려갔다.

NICE신평에 따르면 신용카드업종은 신규고객에 의한 시장확대가 제한적인 가운데 감독당국의 규제로 인해 수익규모의 성장이 저하될 것으로 평가됐다. 시장금리에 연동하는 조달비용의 상승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이용고객 채무상환능력 저하 가능성 등이 상존해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제약업종은 2012년 약가제도 개편이 산업전반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과 리베이트처벌 강화 등 정부 규제 강도가 과거 대비 확대된 점 등이 반영돼 위험등급이 하향 평가됐다.

종합건설의 경우 주택경기회복이 지연되고 공공공사 발주가 감소하는 가운데 수주경쟁도 심화돼 수익 저하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 공격적인 수주전략과 저가수주로 인한 해외공사원가율 상승도 산업위험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해상운송업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선박 공급부담으로 인한 수급불균형의 고착화와 글로벌 상위 선사들의 공조 강화로 인한 시장구조의 변화가능성 등이 반영됐다.

반면, 자동차부품과 메모리반도체, 화학섬유업종의 산업위험은 줄어들 것으로 평가됐다. IR-BB등급이었던 자동차부품의 산업위험은 IR-BB+로 상향됐으며, 메모리반도체는 IR-BB-에서 IR-BB로, 화학섬유는 IR-B+에서 IR-BB-로 상향 평가됐다.

자동차부품업종은 국내 완성차 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을 통해 판매·생산지역 다변화된 것이 평가에 반영됐다. 수익력 제고로 재무구조가 과거대비 개선된 것도 상향 평가의 근거다.

메모리반도체업종은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확대돼 수급의 변동성이 완화되고 경쟁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화학섬유 업종은 중국의 수요 증가로 수급환경이 개선되고, 산업용·광학용 등으로 제품 다변화가 이뤄져 경기변동성이 완화된 점 등이 반영돼 상향평가 됐다.

한편, NICE신평은 이날 전체 산업 39개 업종의 단기적 산업위험 평가 결과도 발표했다. 철강, 전선, 조선, 해상운송, 종합건설, 주택건설, 손해보험, 신용카드, 증권, 부동산신탁, 여신전문금융업, 저축은행 등 12개 업종의 산업위험이 부정적으로 평가됐으며, 방송서비스와 메모리반도체의 산업위험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와관련 염성필 NICE신용평가 평가조정실장은 2014년 산업위험의 등급 방향성에 대해 "부정적 단기 산업위험 전망에 속한 기업들의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을 추가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각 업종이 처한 위험이 단기적인지, 개별 기업들의 경쟁력은 어떤지, 경영·재무관리 등에서 얼마나 대응력을 가지고 있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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