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가구 10가구 중 8가구 "집 살 생각 있다"
무주택가구 10가구 중 8가구 "집 살 생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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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무주택 10가구 중 8가구는 앞으로 집을 살 생각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8월19일∼10월18일 전국 일반 5000 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무주택 2027가구 중 82.2%는 앞으로 주택을 살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유주택 2973가구 중 64.9%도 주택 구매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이 선호하는 주택면적을 살펴보면, 주택구입 의향가구 3591가구 중 88.6%, 주택임차 의향가구 2061가구 중 76.3%가 60~135㎡를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60㎡ 이하 주택에 대한 구입의향은 3.1%로 매우 낮았지만, 임차할 경우에는 20.9%가 전용면적 60㎡이하 면적을 원했다.

현재 주택을 보유한 2973가구 중 85.5%는 자기 집에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14.5%는 다른 주택을 임차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 집이 있어도 다른 주택을 임차해 거주하는 이유로는 △교통여건‧직장과의 거리(40.0%) △자녀교육(29.3%) 등이 꼽혔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중인 1544가구 중 82.3%는 대출금액이 충분하다고 답했다.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대출금리(63.9%)였고, 금리유형(20.1%), 대출 금액 한도(6.2%) 순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이용 실수요자의 76.1%는 10년 이상 장기 대출을 선호했다. 5년전 65.9%였던 점을 고려하면 10년 이상 장기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1643가구 중 57.5%는 고정금리를 선호했다. 그 이유로는 △향후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대출금리가 유지되기 때문(58.3%) △대출금리 변동에 신경쓸 필요가 없어서(21.1%) △대출원리금 상환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20.2%) 등이 꼽혔다.

보유 주택을 전세로 임대하고 있는 495가구 중 59.6%는 전세 임대 유지를 희망했다. 전세 임대를 유지하려는 배경에는 △전세금을 반환하려면 목돈이 필요해서(47.9%) △월세 관리가 힘들어서(31.0%) 등의 이유가 있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여전히 무주택가구의 내 집 마련 의향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게 높은 추세를 이어갔다"며 "주택경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구입 의향은 꾸준히 유지되는 등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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