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판매 온상 '은행 대출모집인' 사라진다
불완전판매 온상 '은행 대출모집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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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불완전 판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은행 '대출모집인'이 연내 사라질 전망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대출 합리화 및 책임경영을 위한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국내 은행들이 대출모집인을 축소 또는 폐지하고 있다.

경남·전북은행 등의 지방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씨티은행 등 외국계은행은 올해 대출모집인을 축소 또는 폐지하는 한편 내부 유휴인력을 활용해 대출업무를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용대출을 중단했으며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10월 이에 동참했다. 하나은행 역시 대출모집인을 정리했다.

이로써 2012년 말 5100여명에 달했던 은행 대출모집인은 지난해 3000여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 축소·폐지 방침에 따라 1000여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은행권 내 대출모집인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출모집인을 통해 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금리 인상은 물론 불완전 판매, 고객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이 크다.

지난해 3분기 신용대출 모집인 수수료는 씨티은행이 2.47%로 가장 높았으며 SC은행(1.98%), 전북은행(1.24%), 경남은행(1.17%)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SC은행과 씨티은행에서 대출모집인을 통한 고객 대출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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