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우려에 '주르륵'…주가반등 시점은?
삼성전자, 실적우려에 '주르륵'…주가반등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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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시총 12조원 증발…"7일 잠정실적 발표 주목"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10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에 삼성전자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는 7일 예정된 4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반등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3일 삼성전자는 130만원을 하회한 129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130만원을 내준 건 지난해 8월23일(129만5000원) 이후 반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줄곧 내리막을 걸으며 이날까지 총 8.4% 하락했다. 지난 2일에는 전일 대비 6만3000원(4.59%)나 급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4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인 10조원을 하회, 9조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또한 7000억원 규모의 '신경영 20주년 특별 성과급'이라는 내부 요인과 원달러 강세와 엔저 지속 등 외생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영업이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스마트폰 성장 둔화, 디스플레이 부문 연구 개발 비용 증가 등의 요인에서 비롯됐으며, 특별성과급도 지급 대상이 국내 정직원 뿐 아니라 해외 직원 등 전체 직원으로 확대되면서 시장 예상치에 비해 3000억원 가량 높게 책정됐다.

엔화 약세와 원달러 환율 강세도 전기전자 업종 전반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떨어졌으며 달러-원 환율은 1050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전자 업종은 지난해 12월24일부터 이날까지 총 9.142% 빠진 상태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하락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1월 말로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 주가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것.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악재 노출 시기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오는 7일 작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엔저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1월말 있을 컨퍼런스콜까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시장의 우려는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직전 저점(123만원)을 하회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실적이 정상화되는 2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올해 1분기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들어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5 출시 이전의 기존 제품 수요 둔화와 애플의 중국 모바일 판매 등 중국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애플과의 소송 결과로 추가 비용이 반영된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이미 올해 연간 실적의 '역성장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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