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농협공제, 공동 단체상품 담합 '논란'
보험사-농협공제, 공동 단체상품 담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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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상품 개발금지돼 있는 데다 동일요율 적용

보험사들과 농협이 손잡고 단체상품을 개발, 지자체 공무원 및 교육청등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암암리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공동상품개발이 금지되어 있는 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관련 TF팀을 구성,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다는 점에서 담합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본지기사 ‘04. 12.4일자 ‘보험-농협 적과의 동침’ 참조)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교보,대한생명등 이른바 생보 빅3와 삼성,동부,현대,LG,메리츠화재등 손보 상위 5개사는 농협공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월부터 단체보험을 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관련회사들은 각 업계별 가장 자신있는 담보 종목으로 상품을 구성, 고객에게 가장 혜택이 큰 상품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농협공제도 질명사망, 손보사는 재해사망과 의료실비, 생보사는 암 등 질병 담보등으로 상품을 구성해 보험료를 낮추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정 대형사 위주로 동일요율을 적용한 공동상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담합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못한 보험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진입을 위해 모 대형보험사가 농협과 접촉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상품이 개발될줄은 몰랐다”며 “공동상품개발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공정위로부터 담합의혹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공동상품을 만들었다고 해서 당장 담합여부를 가리기는 어렵다”며 “다만 특정사 위주로 가격과 상품개발이 이루어진 점을 고려해 담합의 가능성도 배제될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담합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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