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임재택 아이엠투자證 사장 "업무집중화로 ROE 제고"
[신년사] 임재택 아이엠투자證 사장 "업무집중화로 ROE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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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임재택 아이엠투자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 업무 집중화로 ROE 업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아이엠투자증권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3년 계사년 태양이 저물고,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2013년 한 해 동안 혼신의 힘과 열정으로 우리 아이엠투자증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여러분들에게 깊은 경의와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갑오년 새해에도 청말띠해의 의미를 되새기며 힘찬 도전을 이어가길 기대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3년은 그야말로 험난함 그 자체였습니다.
제가 증권업계에 몸을 담은지 25년이 넘었습니다만, 지난해처럼 증권업계 전체가 불황의 깊은 늪에서 고통을 겪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혹자는 1998년 IMF때나 2008년 리먼사태 시절보다 훨씬 더 어렵고 고통스럽다는 표현을 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30년래 사상 최악의 불황'이라고 말하면서 M&A시장에는 증권사 매물이 더 쌓일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내놓습니다.

우리 회사 역시 불황의 깊은 그늘에서 완전히 자유스러울 수는 없었습니다. 2013년 5월 소위 버냉키쇼크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 2-3년간 우수한 실적을 거양했던 몇몇 본부가 타격을 입었고, 사상최대이익을 시현하며 질주하던 투자금융본부와 채권금융본부의 쾌속행진도 주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엠투자증권은 특유의 열정과 돌파력을 발휘하였습니다.
2013년 1월부터 진행된 매각작업의 여파로 조직안정성이 크게 위협을 받고, 갑자기 CEO가 교체되는 등 내부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설상가상의 위기국면에서도 불황의 파고를 이겨내고 견조한 실적성장세를 시현하였습니다.
물론 예보에 처음 제출한 사업목표에는 미달하였지만, 수정사업계획 목표치 기준으로는 100% 이상을 달성하는 호실적 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질 2014년 한해도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세계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특히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경제회복이 가시화 되고 있다고는 하나, 대한민국의 증권업은 여전히 불확실성과 불황의 두개의 거대한 벽에 막혀 힘든 도전을 해나가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엠투자증권처럼 NCR, 자본력, 브랜드파워, 거버넌스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인 중소형 증권사의 생존경쟁은 더욱 더 치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슬프지만, 너무나 자명하고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CEO로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2014년 갑오년 새해에도 아이엠투자증권이 증권계의 숨겨진 블루칩으로서의 독보적 역량과 뛰어난 성과를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 태어날 때부터 팔 다리가 없는 닉부이치치를 아시나요?
닉부이치치가 한국의 한 방송프로에 출연해서 했던 말이 기억이 납니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보다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마세요. (저는 팔다리가 없지만) 날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합니다"
저는 어떤 유명한 고사성어나 격언보다도 닉부이치치의 이 말이 힘들거나 지칠 때 가장 힘이 됩니다. 힐링과 함께 가슴 찡한 전율도 선사합니다.

우리 아이엠투자증권이 2014년도에도 지금보다 더 강한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닉부이치치의 말대로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것 보다는 지금까지 우리가 성취한 것들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점들 예를 들어, 정도 및 투명경영, 합리적 리더쉽, 빠른 의사결정 체계, 업계 최강의 팀, 건강한 조직문화, 전문화 및 특화, 자신감, 높은 사기, 탄탄한 조직력, 최고의 리스크관리역량 등에 집중하면서 2014년의 예상되는 높은 불황의 파고를 넘어설 치밀한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320명 모두가 똘똘 뭉쳐 흔연히 증권업계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너무나, 판에 박힌 영혼이 없는 신년사를 대독하는 자리가 아닌, CEO인 저와 여러분이 갑오년 새해를 맞아 가슴 벅찬 희망을 얘기하고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2014년의 뜻 깊은 출정식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2014년 아이엠투자증권의 경영목표를 <ROE 업계 TOP 티어(tier) 진입>으로 설정하고 다음과 같은 증권업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CEO의 신념과 철학, 경영전략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지금 증권업계는 덩치로 소위 자본금으로 서열과 우열이 갈리던 시대가 지났습니다. 증권업 위기의 본질은 아직도 이러한 업계의 구조변화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옛날식의 사고와 성공포뮬러로 대응하는데 있다는 것 입니다. 업(業)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함께 변화된 판도와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때 입니다. 그룹계열의 증권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BIG5 들의 수익력이 증권업계 위상에 걸맞지 않는 것도 전략과 현실사이의 부정합에 따른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습니다.

2014년이 우리가 또 한 번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신념도 아이엠투자증권이 이러한 업계의 현실변화에 가장 기민하고,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증권사의 하나라는 판단에 기초한 것 입니다.

여러분 2014년은 코끼리보다 아프리카의 용맹한 줄루(zulu)족이나 적토마처럼 강인함과 탄탄한 근력으로 무장된 아이엠투자증권의 해가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조직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긍정적 사고와 결속력, 인화입니다. 제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것이나 임직원과의 호흡, 컨센서스, 소통을 중시하는 것 역시 긍정적 사고와 결속력, 인화가 지금 우리에게 닥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13년 IB사업본부 전체가 KTB로 이동을 하고 구조화금융본부의 핵심인력이 IBK로 옮겨가는 등 조직에 적신호가 켜졌으나, CEO를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조직력 약화의 위기를 극복하고 기대이상의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긍정에너지와 결속력, 인화 덕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2014년에도 무한긍정의 힘과 팀웍으로 무장하고 저와 함께 힘찬 도전의 역사를 함께 써나갈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셋째,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고조되어 있는 시장에서 중소형사가 살아남는 법은 단 한가지 입니다. 잘하는 것에 화력(火力)을 집중하고 거기에서 승부를 거는 것 입니다. 전략부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잘하는 분야가 전략부문이라는 얘기만큼 지금 우리에게 절실하게 와닿는, 핵심을 찌르는 경영키워드도 없습니다.

2014년도에도 CEO인 저와 임원모두는 업계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투자금융본부, 채권금융본부 트레이딩본부를 필두로 공격루트를 개척하면서 IB, 채권, 운용부문에서의 수익력과 경쟁우위를 극대화 해 나가는데 아이엠투자증권의 화력(火力)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최근 금융위가 중소형사의 생존전략으로 제시한 전문화 및 특화(特化)에서 우리 회사는 이미 경쟁사에 비해 몇 걸음 앞서있고, 진용도, 조직도, 전략도, 비즈니스포트폴리오 면에서도 현격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증권업계의 공공연한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2014년을 맞이하는 아이엠투자증권의 핵심역량과 전력은 지난해에 비해 훨씬 강해졌고, 조직력 역시 한결 탄탄해져 있습니다. NCR부족이나 콜시장 참여제한으로 인한 핸디캡을 극복할 전략들도 이미 다 준비되어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2014년 365일간의 대장정에 대한 준비는 끝났고, 이제 힘찬 진격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넷째, 2014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경영 화두(話頭)는 '리스크관리역량의 획기적제고'입니다. 지금부터는 리스크관리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하고 우리 아이엠투자증권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비상한 인식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1995년 세계10대 뉴스로 꼽힐 만큼 엄청난 충격과 반향을 몰고왔던 베어링스은행 파산은 너무나 어처구니없게 닉리슨이라는 한 파생상품트레이더의 탐욕과 판단착오에 의한 것 이었다는 것을. 230년간의 긴 세월동안 착실히 성장해온 세계유수은행이 어떻게 한 순간에 침몰할 수 있었을까요?

꼭 이렇게 멀리서, 오래된 서적에서 사례를 찾지 않아도 2013년 우리 증권업계에서는 1월의 KB증권 DMA계좌 주문사고, 6월의 KTB증권주문사고, 12월의 한맥증권 자동매매 주문사고 등 파생상품 주문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이로 인한 해당증권사 및 증권업계에 몰고 온 파장은 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엠투자증권은 다행히 운용부문에서는 큰 사고 없이 2013년의 힘든 강을 건넜으나 여러 증권사가 운용을 축소하거나 포기하는 상황에서 아이엠투자증권만 안전지대에 있을 것 이라는 안이한 판단과 위험천만한 착각은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 될 것 입니다.

임직원여러분,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심화된 시장상황에서는 어두운 밤길을 걷는 것처럼 한걸음 한걸음을 조심해서 내딛어야 하고 지금까지 의심 없이 수없이 건너다닌 돌다리도 다시 한 번 두드려 봐야 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1:29:300 법칙으로 알려진 하인리히 법칙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하나의 큰 사고가 터지기 전에는 29개의 작은 사고가 일어나고 300개의 전조적 증상과 징후가 있다는 것인데, 지금 우리가 혹시 놓치고 있는 위험을 예고하는 시그널들은 없는지 살피고, 또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랑하는 임직원여러분, 오늘 제가 드린 말씀중 어느 것도 여러분들께서 모르시는 내용들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것들을 스스로 체화하고 어떻게 실천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냐 하는 것 입니다.

저는 이런 의미로 마저작침(磨杵作針)이라는 사자성어를 여러분에게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쇠공이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한번 시작했으면 불요불굴의 정신으로 끝까지 노력해야 성공한다는 것을 비유한 말 입니다. 중국의 시인 이백의 일화에서 비롯된 마저작침은 우리가 처한 환경과 우리가 2014년에 이뤄야 할 목표를 감안할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사자성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오늘을 2014년 출정식 자리로 신년식의 의미를 재해석 하면서 여러분에게 말씀드린 대로, 우리는 오늘 가슴 벅찬 희망을 공유하고, 2014년 목표를 향한 힘찬 도전의지와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저는 여기계신 임직원 모두가 '내가 아이엠의 주인공이다. 내가 CEO다'라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푸른 적토마처럼 2014 경영목표 'ROE 업계 TOP티어 진입'을 위해 대한민국 증권시장을 힘차게 질주한다면 내년에도 어김없이 우리 모두 당당한 승자가 되어, 업계 최강자의 모습으로 이 자리에 다시 서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2014년 한해 늘 건강하시고 여러분의 가정에는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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