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실적악화 대비하라" 분주
카드사들 "실적악화 대비하라"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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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조조정 및 부대사업 진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가맹점 수수료 및 밴(VAN) 수수료 개편 등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를 보낸 카드업계가 내년 실적악화에 대비, 분주한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카드사들은 올 한해 가맹점 수수료 개편, 금리인하 등 연이은 규제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올 3분기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익은 1조36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7148억원) 대비 20.5%(3520억원) 감소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집비용과 이자비용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같은 기간 경상이익은 1조179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8%(748억원)증가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시행된 카드론 등 대출상품 금리인하로 이자수익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에도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소득공제 등의 영향으로 신용카드보다 수익성이 낮은 체크카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수익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카드사들은 지역 곳곳에 배치돼 있는 영업점포를 통폐합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한 다이렉트 영업을 늘리는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위한 부대사업으로도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9월부터 부수업무로 허용된 빅데이터 활용이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 센터를 출범, '개인 단위 고객 맞춤형 토탈 솔루션'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타 카드사들 역시 고객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타 금융권과 달리 카드사들이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이 한정돼 있는 만큼 수익성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들의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정부에 제도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김근수 여신협회장은 "여신금융업은 타 금융업권에 비해 제한된 업무영역과 업무중복으로 영업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카드사들의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제도 개선 및 규제 완화를 금융당국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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