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비상' 2금융, 구조조정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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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저축銀·캐피탈 등 비용절감 박차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2금융권 금융사들이 희망퇴직과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결과, 최종 90명을 퇴직시키기로 했다. 이는 전체 정규직 2800여명의 3.2%에 해당하는 규모로 오는 31일 퇴직 조치된다.

희망퇴직 외에도 카드사들은 지역별 회원모집, 가맹점영업을 담당하는 지점에 대한 통폐합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말 162개였던 카드사 전국 지점수는 올해 6월말 기준 132개로 약 18% 줄었다.

캐피탈사 등 여전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올해 1~9월까지 여전사의 순이익은 882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061억원(30.5%) 증가했지만 이는 금리하락으로 인한 이자비용 감소 영향일 뿐 할부금융수익은 992억원 줄었다.

특히, 조달비용 상승 가능성과 연체율 증가 등으로 업계 분위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어 향후 인력감축 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추가 인력감축 움직임은 없지만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만큼 지점 축소 등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업계 역시 등록 대부업체 수가 올해에만 2000여개 감소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또한 최근 국회에서 대부업 최고 금리를 기존 39%에서 34.1%로 인하하기로 하면서 중소형 대부업체들의 감소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와 반대로 인력 보충에 나선 곳도 일부 있다. 지난 2011년 분사 이후 한차례도 신규 직원 채용을 하지 않았던 KB국민카드는 조만간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다만, 시기와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430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했으며 신협중앙회 역시 내달 18명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금융권 전반에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부 신규채용에 나서는 곳도 있겠지만 내년에도 수익성이 좋아지지 않으면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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