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NH농협금융 품으로…'리딩컴퍼니' 등극
우리투자證, NH농협금융 품으로…'리딩컴퍼니'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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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자본·종업원 수 '압도적 1위'
"구조조정 등 단점 줄이고 시너지 살려야"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우리투자증권이 NH농협금융 품에 들어가면서 증권업계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우리투자증권이 NH농협금융과 합쳐질 경우 압도적인 '리딩컴퍼니'로 재탄생하기 때문이다.

24일 우리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우선협상자에 NH농협금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20일에도 이사회가 열렸지만 한차례 결정이 보류된 바 있다.

NH농협금융과 NH농협증권은 이번 인수를 통해 증권업계 중위권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지난 9월 기준 우리투자증권은 자산 29조7695억원, 자본총계 3조4589억원, 종업원수 3001명으로 자산 1위, 자본 2위, 종업원 수 3위에 해당하는 증권사다.

자산 6조4192억원, 자본총계 8792억원, 종업원 수 887명인 NH농협증권과 합쳐지면 자산 35조, 자본총계 4조, 종업원수 3900여명에 가까운 초대형 증권사가 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규모에 NH농협증권이 가진 안정성이 합쳐지면 '리딩컴퍼니'다운 면모가 갖출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농협은행의 폭넓은 영업망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개인고객 대상 영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도 리딩컴퍼니의 등장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NH농협증권이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던 만큼 인수 이후도 큰 무리 없이 영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라며 "리딩컴퍼니가 되는 만큼 행동력과 발언력이 강해질 것"고 말했다.

다만 NH농협금융과 NH농협증권으로서는 중복되는 영업점 및 인력문제 등 통합과정에서의 갈등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또 인수 후 통합까지 비용 및 기간 역시 신경써야할 부분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산업 쪽과 달리 인수합병으로 규모가 늘어났다고 단숨에 규모만큼 매출이나 이익이 커진다고 볼 수 없다"며 "고급 인력의 이탈을 막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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