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보험사들, GA 설립으로 영업채널 확대
중소형 보험사들, GA 설립으로 영업채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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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내년 GA 자회사 설립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대면채널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형 보험사들이 독립법인대리점(이하 GA)을 자회사로 설립하며 영업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상반기 중에 자본금 50억원을 투입해 자회사형 GA를 설립하기로 했다.

GA는 보험사들의 상품을 판매하고, 상품판매시 보험사에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대면채널이 약한 중소형 보험사에게는 영업망 확대 기회가, 소비자에게는 많은 상품을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증권 출신 직원 8명이 GA로 자리를 옮겨 자사 상품은 물론 타 보험사 상품도 판매하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의 한 관계자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차별화된 GA 모델을 설립하고자 한다"면서 "금융당국의 금융판매 전문회사 제도 도입 등 향후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는 전략도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푸르덴셜생명이 지난 2004년 자회사형 GA를 설립한 이후 메리츠화재(2009년), AIG손보(2012년), 라이나생명(2013년) 등이 GA를 설립했다.

보험사가 기존 GA와 제휴를 맺어 영업채널을 활성화하는 형태에서 보험사들이 GA를 만드는 방안으로 전략이 바뀐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자회사형 GA 설립시 자사 상품에 대한 수수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작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설계사가 1만명이 넘는 대형 GA가 증가하는 것도 요인이다. 중소형 GA들이 대형 GA로 통합·흡수되면서 GA업계는 거의 대형 GA들만 남아 있는데, 이들 대형 GA들의 실적 위주 영업으로 불완전판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 GA 설계사들은 수수료를 선지급 형태로 받아 실적 위주 영업을 하는 데다, 잦은 이직 등으로 보험산업 신뢰도를 깎을 수 있다"며 "이에 제휴를 맺지 않고 GA를 직접 설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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