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저축銀인수 선언…업종전환?
러시앤캐시, 저축銀인수 선언…업종전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교저축은행 4곳 모두 인수의향서 제출…업계 확산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대부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그룹(브랜드 러시앤캐시)이 저축은행 인수를 공식화했다.

19일 러시앤캐시에 따르면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전날 서울 명동에서 기자송년회를 열고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인수 활로를 열어준 만큼 우리도 현재 매물로 나온 가교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앤캐시는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공고를 낸 가교저축은행 예성·예주·예신·예나래 4곳 전부에 대한 인수의향서(LOL)를 제출할 계획이다.

러시앤캐시는 그룹의 자산이 서울에 있는 만큼 서울·경기권에 지점을 두고 총자산이 7000억원 이상인 예신(7477억원), 예주(7381억원) 저축은행 인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매각 공고가 난 저축은행 4곳의 입찰 가격이 순자산(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자산)을 기준으로 1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윤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하기로 한 만큼 적정한 가격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다만, 과도한 가격 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앤캐시는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하면 지난 10월 금융당국이 제시한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가이드라인에 따라 평균 20%대의 중금리로 대출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사 대출자 70만명 중 약 30만명을 저축은행 계정으로 이전하는 한편, 점진적으로 저축은행 영업 비중 확대해 향후 대부업을 통한 대출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대부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가 본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저축은행 인수를 선명한 만큼 인수 결과에 따라 타 대형 대부업체들도 인수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업계 3위인 웰컴크레디트라인대부(웰컴론)가 해솔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에 이어 이번 가교저축은행 인수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가교저축은행 인수전은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처음 진행되는 만큼 대부업체들의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인수전 결과에 따라 향후 대형 대부업체들도 저축은행 러시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예보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매각 공고를 낸 가교저축은행 4곳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