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공사 파업대비 3단계 대응방안 구축
서울시, 지하철공사 파업대비 3단계 대응방안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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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 운영 돌입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시가 서울지하철공사(지하철 1~4호선) 노조 파업에 대비해 17일 오전 9시부터 서소문별관 1동에서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 운영에 돌입했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앞서 서울지하철공사 노조는 오는 18일 오전 9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이에 시는 버스업계와 자치구,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파업을 1~3단계로 나눠 단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지하철 정상운행 지원 △막차 연장 등 노선별 탄력적 버스 운행 △출·퇴근시간대 주요 역사 전세버스 투입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대체 수송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은 파업 1단계로 운행시간과 배차 간격은 지금과 같이 유지한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파업에 대비해 이미 필수유지인력과 퇴직자·협력업체 직원 등을 포함, 정원의 90% 이상 인력을 확보해두고 안전교육을 마친 상태다.

파업이 8일째로 넘어가는 2단계에서는 열차 운행을 평시대비 95%대로 낮춘다. 직원 피로도를 고려한 사고 예방차원이다. 감축 운행에 따른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시는 시내버스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 새벽 1시30분(차고지 도착 기준)까지 운행한다. 아울러 마을버스와 광역버스 막차도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파업이 15일을 넘어 장기화되는 3단계는 지하철을 평소대비 79% 수준으로 감축 운행한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 5~9호선을 지금보다 40회 증회 운행하고 출·퇴근 시간대 주요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전세버스 총 173대를 하루 2회씩 운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3단계에서는 시내버스 예비차량 150여대가 긴급 투입되고 수도권 차량 84만대에 대한 승용차 요일제가 일시 해제된다.

윤중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니 상황에 동요하지 말고 지하철을 질서 있게 이용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며 "시 홈페이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지하철 운행 상황이나 비상수송대책을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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