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택시장지수, 전월比 16p ↓…관망세 심화
12월 주택시장지수, 전월比 16p ↓…관망세 심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닥터아파트 "부동산 법안 처리 지연 탓"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12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대비 16p 하락했다. 주택시장을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중개업소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 6일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10일 취득세 영구인하 등의 국회통과가 이어졌지만 후속조치 지연에 실망한 매수자들의 관망세를 돌리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닥터아파트가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288곳을 대상으로 12월(11월16일~12월12일) 주택시장지수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대비 15.8p 하락한 74.6을 기록,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매물량지수는 11월(119.4)에 비해 20.4p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지수는 공인중개사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주택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로 가격전망지수, 매수세지수, 거래량지수, 매물량지수 등 4개 지수로 구성됐다. 100을 기준으로 주택시장지수와 가격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앞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매수세지수와 거래량지수는 100 이상이면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고 거래량도 늘었음을 의미하며 100 이하일 경우에는 반대 의미다. 매물량지수는 100 이상이면 매물이 소진되고 있음을, 100 이하면 그렇지 않음을 의미한다.

12월 매수세지수는 40.6으로 전월(55.1)대비 14.5p 하락했다. 서울이 8.7p 하락한 36.8이며 경기는 21.7p 하락한 33.7, 지방은 11.4p 하락한 63을 기록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이달 들어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이달 초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 취득세 영구인하 등이 국회통과 됐지만 여전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제 폐지 등 법안이 계류 중이라 시장 반응이 미지근하다"라고 말했다.

거래량지수는 50.3을 기록, 전월(68.4)대비 18.1p 하락했다. 서울이 15.5p 하락한 47.8이며 경기는 22.5p 하락한 46.5, 지방은 12.3p 하락한 65.7을 기록했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관망세가 짙다보니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보일 정도로 매매거래가 저조하다"며 "전세는 물건이 워낙 적어 거래량도 적지만 물건은 나오는 대로 일주일 이내에 거래가 되는 편"이라고 전했다.

매물량지수는 99를 기록, 전월(119.4)대비 20.4p 하락했다. 서울이 12.9p 하락한 107.1이며 경기는 34.3p 하락한 91, 지방은 11.7p 하락한 94.4를 기록했다.

권일 팀장은 "급매물도 거래가 상당수 이뤄진 후 추가 매수가 이뤄지지 않아 정상매물들이 적체되고 있다"며 "다만 전·월세는 매물이 귀해 거래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귀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격전망지수는 108.3을 기록, 전월(118.8)대비 10.5p 하락했다. 서울이 11.7p 하락한 103.5이며 경기는 9p 하락한 113.9p, 지방은 7.8p 하락한 105.6을 기록했다.

권 팀장은 "11월 조사 당시 부동산 법안 국회통과가 될 것을 전제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12월10일까지 통과가 지연되면서 상승기대치가 낮아진 것"이라면서도 "다만 10일 취득세 영구인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화하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문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수는 전월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100을 상회하는 만큼 남아있는 부동산 법안들의 추가 통과여부에 따라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