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카드사 히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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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VIP.기부.레저카드 인기 내년에도 이어질까

 
금년 카드업계 최대의 화제는 그야말로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급 신용카드의 출시라 할 수 있다.

골드카드, 플래티늄카드에 이어 사용한도가 억대에 달하는 프리미엄급 카드의 출시는 연초부터 카드업계에 화제로 대두됐다.

그 시발점은 현대카드의 ‘더 블랙(the Black)’카드. 연회비 100만원에 월간 신용한도가 1억원에 달하고 9천999매 한정 발매라는 희귀성을 내건 블랙카드는 또 다른 신분증으로 인식돼 최상위층 고객들을 공략했다. 현재 블랙카드는 아직 회원이 2천명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만큼 까다로운 발급조건으로 인해 그 희귀성을 더한다 하겠다.

블랙카드에 이어 비자카드는 8월 전 세계적으로도 7만여매만 발급된 인피니티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 역시 VVIP급 회원을 공략하기 위한 카드로 골프장과 호텔을 이용할 때, 또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구입할 때 다양한 혜택이 주어졌다. 특히 국내 일부 골프장에 대해서는 월 1회 그린피면제라는 파격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인해 많은 고객들의 이 카드를 발급받기 시작했다.

인피니티카드는 현대카드와 신한카드에 이어 11월 비씨카드에서 발급을 시작했으나, 발급 장수가 늘어나면서 골프장 부킹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결국 금융상품 최초의 ‘리콜’이 단행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VVIP급 카드와 함께 금년 카드시장은 회원의 포인트의 활용에 다양한 방향을 제시한 한 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포인트를 늘리는 데 많은 마케팅을 펼친 반면 금년에는 포인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하는데 주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것으로 포인트의 기부라 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아예 기부전용카드인 ‘아름다운 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당초 기부전용카드의 성공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어 신한카드의 확고부동한 대표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신한카드 외에도 각 카드사들이 오래전부터 알게 모르게 진행해 오던 포인트를 통한 기부가 금년에는 본격적으로 소개됐고, 그에 따른 일반인의 소액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한 몫을 카드업계가 담당했다.

이와 함께 주 5일 근무에 따라 주말 레저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레저 특화 카드에 관심을 보였다.

내년도 카드시장은 새로운 경쟁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카드대란의 발단이 됐던 LG카드가 금융계 최대의 매물로 M&A 시장에 나와 있다.
현재 LG카드 인수를 놓고 국내외 금융기관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
 
 LG카드를 인수하는 곳은 바로 카드업계 선두주자로 나서게 될 것이기 때문에 카드업계는 물론 금융계 전체가 LG카드의 인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후발 카드사인 현대, 롯데, 신한카드 등도 내년부터는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각 은행들도 카드사업부문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카드사업에 더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카드산업은 내년부터 다시 안정적인 성장의 틀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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