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업계, '해외로,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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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LG등  금년 해외투자로 수익 '짭짤'
내년 중국 중심으로 조합 결성 많아질 듯
 
벤처캐피털업계가 코스닥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흑자 전환으로 돌아서며 국내 투자뿐만이 아닌 해외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 벤처캐피탈업체가 투자한 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 막대한 차익을 얻으면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18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 LG벤처투자가 투자한 기업을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을 시키는 등 해외투자가 성공한 사례가 생기면서 벤처캐피탈업계의 해외투자가 내년에도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 KTB-UCI펀드(1천만달러, 중국 현지 투자펀드)를 결성했고 금년 5월 KTB Ventures펀드(3천만달러, 미주 현지 투자펀드)를 결성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KTB-UCI펀드의 경우 투자업체 중 2개사가 나스닥 및 홍콩증시에 금년 상장되어 상당한 평가차익을 시현하고 있다. Focus Media(나스닥)는 150만달러를 투자해 현재 3배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고, 차이나 파라다이스(홍콩증시)에는 100만달러를 투자해 역시 3배 정도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단 두건의 투자회수로 펀드 전체 원금의 대부분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미주시장에서는 금년 초 Airespace(MOST 7호 조합에서 투자)라는 현지 투자업체가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업체인 Cisco Systems(나스닥 상장기업)과 합병, 6배 정도의 투자차익을 거두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기존의 미국, 중국은 물론 일본, 동남아 등으로 투자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2008년까지 2조원 규모의 투자조합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20% 정도를 해외투자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LG벤처투자 역시 기 투자한 롱치어(중국 휴대폰 디자인 업체)가 지난 4월 싱가포르 증시 상장에 힘입어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으며, 내년에는 중국 쪽으로 400~500억원 규모의 IT조합 결성을 계획하고 있다.

M벤처투자는 작년 말에 3천만달러 규모의 아시아퍼시픽벤처투자조합(1호)을 결성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와 2007년 중에 각각 3천만달러와 4천만달러 규모의 2, 3호 펀드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스틱아이티투자도 내년 1분기 출범을 목표로 1억달러 이상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펀드 결성과 동시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 투자할 예정이다.

상황을 파악하고 꾸준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캐피털협회, 한국컨설팅협회, 외국인투자기관협의회 등은 지난 9월 한·중벤처캐피털 포럼에서 향후 아시아권 국가의 벤처캐피털 간 교류를 위한 행사를 열고, 국내 벤처기업들이 해외자본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벤처캐피털의 해외기업 투자는 국내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되는 펀드에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등 범세계적인 벤처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벤처캐피털업계에서는 업체들의 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없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 및 지원이 없을 경우 자칫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고, 지원부족에 따른 투자금의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러한 지적에 따라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는 벤처캐피털업체들은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몇몇 벤처캐피털사들은 해외에 직원을 파견해 직접 업체의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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