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탁원은 '게이트웨이'…해외로 나가야"
유재훈 "예탁원은 '게이트웨이'…해외로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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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유재훈 예탁원 사장이 자신의 임기동안 캐치프레이즈로 '게이트웨이'로 설정하고, 예탁원의 글로벌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유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부터 시작될 경영전략의 일부분을 발표했다.

유 사장은 "앞으로 3년간 예탁원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게이트웨이를 생각해달라"며 "우리나라 게이트웨이인 인천공항이 대단히 효율적이고 휼륭한 서비스를 하는 것처럼 한국 자본시장의 게이트웨이인 예탁원도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게이트웨이에는 다른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의 국민연금, 외환보유액, 각종 공제회는 거대한 자금을 가지고 해외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예탁원 등 국내 회사가 아니라 해외 회사를 통해서 한다"며 "당장 한국의 저축이 투자하는 서비스도 한국 회사가 못하고 있는데 이걸 하겠다는 것이 게이트웨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진출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먼저 월드뱅크에 컨설턴트로서 법인을 등록하고 우리보다 낙후된 거래소에 예탁결제업무를 가르쳐주는 업무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도 국제기구와 접촉을 늘려 실제 비즈니스 기회가 있는지 찾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회사인 거래소와의 독립 문제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우리 직원들이 해외에 진출하고 이런 역량을 가지게 되면 거래소와 독립을 해야 하느니 업무를 누가 어떻게 가져가느니 하는 문제는 크지 않다"며 "우리의 경쟁상대는 외국이지 국내 기관과 경쟁하는 것이 우스워져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기재부로부터 방만경영 지적을 받은 것은 최대한 경영혁신을 통해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사장은 "기재부가 요구하는 것은 임직원의 복리후생비 과다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라며 "직원 및 노동조합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하되 이번에는 죽을 각오로 지침을 지켜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IT보안에 대해서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사장은 "IT 보안 수준을 보면 삼성전자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은행권, 그 다음이 증권사들인데 예탁원은 은행과 증권 사이에 있다"며 "다른 증권사 보다 높다고 만족해서는 안 되고 은행권, 삼성전자 수준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사장은 "이달 말 종무식 대신 이같은 내용을 전 직원과 함께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대화하는 자리를 가지겠다"며 "직접 PPT를 해보고 직원들의 질문과 지적을 들은 다음 최종적으로 내년 초에 완전한 경영혁신 및 미래비전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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