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금융투자협회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10% 삭감하기로 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2014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0%정도 줄이기로 하고, 오는 1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금투협의 내년도 예산 삭감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는 업계의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예산 감축은 주로 사업비와 관리용역비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금투협 지출예산이 696억원임을 감안하면 내년 예산은 626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 삭감에 따라 금투협 회원사들이 분담하는 회비도 줄어든다. 올해 회원사에 책정된 회비는 총 530억원. 내년에는 회원사 회비가 올해보다 총량면에서 10% 안팎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현행 금투협 회비제도를 감안할 때 회원사 회비의 총액은 감소하더라도 회비 분담에 대한 부담은 개별 회사마다 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투협은 전체 회원사에 책정한 회비 중 기본회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각 회원사가 업계에서 차지하는 조정영업수익(영업이익과 판매관리비)과 자기자본의 비중에 따라 비례해서 분담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최근 정부의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 공공기관으로 지정되자 내년도 예산을 올해 대비 30% 이상 줄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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