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NH농협銀 김주하號, 당면 과제는?
닻올린 NH농협銀 김주하號, 당면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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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개선·전산사고 방지…"경영목표 달성 매진"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차기 NH농협은행장에 김주하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선임됐다.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 취임 이후 첫 CEO 인사로 조직안정 및 전문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NH농협은행은 13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해 김주하 부사장을 차기 행장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충식 현 행장은 이달 말 조기 퇴임하며 김주하 신임 행장은 내년 1월1일부터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앞서 지난 12일 NH농협금융은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김 부사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이 '김주하 카드'를 선택한 것은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임 회장과의 원활한 호흡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NH농협금융이 지난 9일 발표한 '핵심전략과제 관리방안'도 김 행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금융도 "은행업무에 충실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NH농협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출범 및 조기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직원들로부터 온화한 인품으로 소통의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강한 추진력과 개혁의지를 겸비해 NH농협은행을 이끌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김 행장이 전문성과 모회사와의 팀워크를 배경으로 NH농협은행장에 발탁된 만큼 그가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김 행장이 당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는 손익 개선이다. 올 3분기까지 NH농협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2236억원으로 전년동기(3537억원)대비 36.7% 감소했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19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NH농협은행 안팎에서는 올해의 경우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증가가 손익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은 82억원 줄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KB국민·우리·신한·하나 등 4대 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반복된 전산장애로 인해 붙여진 '전산사고 단골' 오명도 씻어내야 한다. 특히 내년부터 NH농협은행이 농협중앙회로부터 IT본부와 관련 부서들을 이관받아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향후 관련사고 발생 시 직접 책임을 지게 된다.

이와 관련 김 행장은 "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와 더불어 시너지 극대화 등 NH농협금융이 지향하는 경영목표 달성에 매진해 '튼튼하고 신뢰받고, 경쟁력 있는 NH농협금융'을 만드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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