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법원이 동양증권의 조기매각을 허가했다. 이와 동시에 동양증권은 임원에 이어 직원의 대규모 감축을 단행할 예정이다. 업계는 현재 유안타증권과 진행 중인 매각 협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서울지방법원 파산부는 앞서 동양증권 최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요청한 동양증권 조기매각을 허가했다.
법원 관계자는 "회생계획 인가 여부를 결정하는 동안 동양증권의 자산가치가 훼손될 수 있어, 매각 절차를 밟아 나가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중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기매각이 결정된만큼 향후 동양증권 매각작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동양증권은 현재 대만 최대 규모 증권사인 유안타증권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매각을 앞두고 직원 감축 등 구조조정도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지난 10일 단행한 임원 감축에 이어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는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에 임원 50%와 팀점장 30%, 직원 20% 감축을 요구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앞서 동양증권은 지난 10일 임원 40명 중 55%인 22명을 보직해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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