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B카드, 경영전략 차별화 '시동'
신한-KB카드, 경영전략 차별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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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조직개편 등 액션플랜 수립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CEO 교체가 이뤄진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카드 포트폴리오 개편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학교 동기 동창인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최근 자신의 경영 철학과 전략을 세우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다.

선제 행보에 나선 CEO는 심재오 사장이다. 심 사장은 취임 초기 조직개편을 단행, 상품본부와 소비자보호부를 신설하고 홍보부를 브랜드전략부로 바꾸는 등 내부 조직정비에 나섰다.

이와함께 최근에는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상품 출시까지 모든 과정을 총 지휘한 '한글 시리즈' 카드상품인 '훈·민·정·음'을 선보였다.

훈민정음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설계된 카드상품으로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카드를 선택,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하겠다는 심 사장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이에 KB카드는 카드 포트폴리오를 훈민정음을 바탕으로 한 제휴카드 라인과 다양한 혜택을 카드한장에 담은 원카드 라인으로 나눈다는 방침이다.

심 사장이 카드상품을 출시하며 공격경영에 나선 것에 반해 위성호 사장은 내실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위 사장은 취임 이후 대표 슬로건이던 '카드의 길을 생각하다'를 과감히 버리고 자신의 경영 철학을 반영한 '빅 투 그레이트(BIG to GREAT) 신한카드'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빅 투 그레이트는 2200만 고객을 확보한 '규모 1등' 카드사를 넘어서 고객 개개인에게 실질적인 의미와 혜택을 제공해 '질적 1등'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직급별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한편, 향후 빅데이터 시장 선점을 위해 본부장급 전문가를 충원해 빅데이터 센터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은 내주 마무리될 예정이다.

위 사장은 빅데이터 센터를 활용, 본격적인 신상품 개발과 영업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위성호 사장과 심재오 사장의 본격적인 경쟁은 경영전략 및 카드상품 출시가 되는 내년 1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심 사장이 신상품을 먼저 출시하면서 위 사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신한카드도 내년 주력 신상품의 컨셉과 내용을 구체화할 계획인 만큼 본격적인 경쟁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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