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ㆍ특별자산 펀드는 역대최고치

[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지난달 국내전체펀드 순자산이 전월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제펀드 순자산이 333억7000억원을 기록해 전월대비 8000억원 줄었다. 설정액은 338조7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주식형펀드와 MMF에서의 환매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국내주식형펀드는 경기 불확실성 우려로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환매가 집중되며 전월말대비 5000억원 감소한 6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순자산이 3000억원 감소한 1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채권형펀드의 경우 부진한 주식시장에 대한 대안으로 투자자들의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채권형펀드는 자금이 8000억원 가량 순유입되면서 순자산이 전월말대비 7000억원 증가한 49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은 8000억원 증가한 49조500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해외채권형펀드는 자금이 소폭 순유출되면서 순자산은 1000억원 감소한 6조3000억원을, 설정액은 전월말과 동일한 6조6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MMF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수요로 인한 환매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1조2000억원 감소한 7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도 1조2000억원 줄어 73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이 중 부동산 및 특별자산펀드에는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펀드는 지난달 2000억원의 자금순유입으로 순자산이 전월말대비 3000억원 증가한 23조2000억원을 기록했고, 특별자산펀드는 5000억원이 유입돼 순자산이 6000억원 증가한 2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및 특별자산펀드는 지난달 말까지 월간누적현금흐름누적액 기준으로 각각 10개월, 28개월 연속순유입을 기록했다. 설정액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펀드 수탁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6%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부동산 및 특별자산펀드 자금유입 및 수탁고 증가는 저금리 및 주식시장 부진으로 증권시장을 통한 수익창출에 한계를 느낀 법인투자자들이 합리적 위험수준에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산투자 수단으로 인식하면서 자금집행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주류를 형성했던 투자펀드에 대한 대안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자산운용업계 전체 발전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욕구도 충족가능한 다양한 상품 개발은 부동산·특별자산펀드 시장이 한층 더 확대되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재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