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열 골든證 노조위원장 "유상감자, 공은 금감원으로 갔다"
김호열 골든證 노조위원장 "유상감자, 공은 금감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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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회사 내부 입장에서 유상감자를 통해 재무적 자산이 줄어드는 일이 탐탁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공은 금융감독원에 넘어갔다"

2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김호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동조합위원장은 이날 문구상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대표이사와 함께 노조의 파업이 종료됐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파업 종료까지 정리하지 않겠다는 수염을 깨끗이 정리한 채 기자회견에 참석해 파업 종료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밝은 표정의 문 대표와는 달리 시종일과 굳은 표정이었다.

김 위원장은 양측의 쟁점이었던 유상감자에 대해 대주주 입장을 이해하지만 증권사 내부 직원 입장으로서 회사의 재무적 자산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 석연찮은 마음이라며 다소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은 금감원에 넘어갔으니 그쪽에서 유상감자를 승인할지 말지에 대해서 판단할 것"이라며 "다만 주식이 오랫동안 거래정지 된 만큼 되던 안 되던 빠른 결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단체협약에 대해 영업직원의 성과급제도와 일부 정기휴가의 폐지, 복리혜택의 조정 등 사실상 노조 측이 많이 양보를 했지만 사측의 요구를 철폐시킨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는 직원의 정리해고 등은 노사합의를 해야 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사측이 노조에 해고를 통보만하면 되는 '노사협의'인 것에 반해 꼭 노조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노사합의'를 지켜냈다는 평가다.

장기간 파업으로 고생한 직원들의 생계문제도 어느 정도 길을 찾았다. 589일이라는 장기간 파업을 진행한 노조원들이 그간의 임금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이 크기 때문에 회사에서 장기대출을 통해 파업 노조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파업이 종료되면서 한동안 더 바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간 벌여놨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고 사측과 함께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 작업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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