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본궤도 올랐나?…지난달 가입자 5만명 순증
알뜰폰, 본궤도 올랐나?…지난달 가입자 5만명 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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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유통망 확대·단말기 수급 노력에 '청신호'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지난달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안정화를 유지했음에도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알뜰폰(MVNO)은 지난달 5만3765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번호이동 시장이 지난 10월에 비해 24%가량 감소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과잉 보조금에 대한 강한 제재방침을 밝혀 이동통신 3사 주도의 보조금 시장이 냉각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휴대폰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이 알뜰폰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유통망 확대의 효과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대형마트·편의점에 이어 지난 9월 우체국, 11월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이 알뜰폰 판매를 시작, 고객 접근성이 강화됐다. 여기에 농협도 조만간 알뜰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유통망 확보와 함께 알뜰폰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됐던 자급제 단말기 수급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 협회)는 지난달 26일 16개 알뜰폰 사업자와 삼성전자, LG전자, 비츠모 등 국내외 대기업 및 중소 단말기 제조사 8개사, 인터파크와 홈플러스 등 유통 2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자급단말기 공동조달 설명회 및 교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협회 측은 제조사·유통사들과 향후 반기에 한번씩 단말기 정기 공동조달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부터 제조사와 공동조달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중 실질적인 자급단말 공동 조달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유통망 확보로 입소문이 나면서 소비자들이 합리적 가격의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통사와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다면 향후 전체 시장점유율이 10% 정도까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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