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SSM' 상품공급점 인근 동네슈퍼 70% 매출 '뚝'
'변종 SSM' 상품공급점 인근 동네슈퍼 70% 매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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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슈퍼 90.7% "상품공급점은 SSM 변형 출점규제 강화해야"

[서울파이낸스 남라다기자]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물건을 공급받는 상품공급점 주변 중소 슈퍼마켓 70%의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3일부터 13일간 상품공급점 반경 1㎞ 이내 중소 슈퍼마켓 300곳 대상 '상품공급점 주변 상가 경영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중 69.4%는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 감소를 경험한 슈퍼마켓 중 25.7%는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18%는 10~20% 감소를, 13.7%는 20~30% 매출 하락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중소 슈퍼마켓의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는 상품공급점의 가격이 인근 슈퍼마켓보다 평균 10.1% 싸게 판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54% 상품공급점은 인근 슈퍼마켓보다 평균 13.4% 저렴하게 판매했다.

상품공급점 브랜드는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53%로 가장 많았고, 롯데계열사인 하모니마트(CS유통)가 16.0%, 롯데슈퍼 15.3%로 총 31.3%로 뒤를 이었으며, 홈플러스 365가 16.7% 순이었다.

실제로 상품공급점은 이마트·롯데슈퍼 등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물건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개인사업자의 슈퍼마켓으로,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과는 다르다. 다만 대형마트의 로고가 들어간 전단지와 간판을 사용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대기업 SSM인 것처럼 혼동을 줄 소지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중소 슈퍼마켓 응답자 90.7%도 "상품공급점은 대형 유통업체의 변형 출점이므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이 대형마트나 상품공급점과 공정 경쟁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대형 마트 출점 제한 67.0% △대형 마트의 영업시간 제한·휴일 확대 46.7% △카드수수료 인하·세부담 완화 25.7% 순이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나이스알앤씨㈜가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66%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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