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노멀·구조조정…내년 금융산업 10대 트렌드는?
뉴 노멀·구조조정…내년 금융산업 10대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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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 문지훈기자] 2014년도에는 대내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금융산업의 경영환경도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양적완화 이슈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대내적으론 민영화 등에 따른 금융기관 재편, 금융규제 및 소비자보호 강화 등으로 인해 금융사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국내 금융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10대 트렌드를 선정, 발표했다.

△뉴노멀(New Nomal) 시대로의 이행 -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변화로 인해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한다. 뉴노멀 시대의 금융환경은 바젤3 시행으로 인한 건전성 요구 증대, 불완전판매, 거래감독 강화 등 규제 강화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산업의 춘추전국시대 도래 - 각종 제도 개편으로 금융기관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국내 은행과 대형 증권사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며, '계좌이동제' 도입에 따라 은행권의 완전 경쟁시대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지속적인 공존을 위한 구조조정 - 가계부채 관련 연착륙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실적악화에 시달리는 대·중소기업, 증권사·저축은행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 해외 진출 - 신시장 개척 필요성의 증대로 금융기관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윤창현 금융연구원 원장은 "현재 해외 금융시장은 어디든 레드오션(이미 잘 알려져 있어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상황"이라며 "황금어장을 찾는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 데이터 활용 - 특히 금융·보험업의 경우 데이터 집적량이 방대하고 증가 속도가 빨라 빅데이터 활용의 잠재 가치가 가장 높다는 판단이다.

△금융의 융·복합화 - 금융업종 간 제휴가 가속화되고 저금리 지속으로 결합형 '하이브리드' 상품 판매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IT기술 발전을 반영한 '스마트 금융'의 확장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 금융소비자를 동반자로 인식해, 만들어진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은퇴세대 등 취약계층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부채시대에서 금융자산시대로 -고령화 가속,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등으로 인해 실물자산을 금융자산으로 전환하려는 트렌드 발생, 금융부채 시대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한 금융자산 축적시대로 이행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서민금융지원 확대 - 서민금융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서민금융총괄기구가 내년중 설립되고, 상호금융·저축은행 등을 중심으로 한 관계형 금융 활성화, 대부업 제도 개선을 통한 서민금융 소비자보호가 강화된다.

△금융의 실물지원기능 확대 - 금융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확대됨에 따라 금융의 실물경제에 대한 적극적 지원 확대, 즉 성장사다리펀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코넥스), 투자형 정책금융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2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비전'에 따르면  '계좌이동제' 도입 등 금융소비자들의 편의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편의는 개선되겠지만 은행들로서는 고객 유치 및 이탈 방어를 위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의 집중조사를 받고 있는 KB국민은행을 비롯해 금융사들의 내부통제에 대한 관리감독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사 내부 통제 관련 TF를 구성하고 제도적 개선 방안이 나올 수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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