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테스트 "세미텍 합병으로 글로벌 종합 후공정 업체 도약"
아이테스트 "세미텍 합병으로 글로벌 종합 후공정 업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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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아이테스트가 세미텍과의 흡수합병을 발표했다. (사진=아이테스트)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반도체 테스트 업체인 아이테스트가 세미텍과의 합병을 통해 종합 반도체 후공정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진주 아이테스트 대표는 2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이를 통해 비용 절감, 품질력 향상, 투자 측면에서의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운드리 쪽으로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합병으로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아이테스트는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및 MCP를 모두 테스트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966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아이테스트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업체로 주로 하이닉스, 삼성전자 등과 거래를 진행해왔다. 지난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벤처 1000억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흡수합병되는 세미텍은 메모리/시스템반도체 Assembly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합병 배경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반도체 후공정 일괄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후공정 통합 Turn-key 서비스 수요에 대한 대응이 가능해져 영업 기반이 확대 및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미텍은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이후 메모리반도체 및 시스템반도체 전 분야에 걸쳐 CI-MCP, E-MMC 등 다양한 제품의 패키징이 가능한 첨단 기술력을 확보했다.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88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세미텍은 일본 샤프, 후지쯔, 소니 등과 계약돼 있는 상태"라며 "향후 미국과 일본 쪽 해외 진출로의 첫발을 뗀 것으로 앞으로 투자도 점차 늘려갈 생각이며 내년 1분기에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이테스트와 세미텍의 합병비율은 1대 1.2911854이며 합병 후 총 주식수는 5068만5473주다. 합병기일은 내년 2월 7일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3월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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