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이냐 앱이냐…모바일카드 경쟁 '후끈'
유심이냐 앱이냐…모바일카드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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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형 주도 속 앱형 진격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모바일카드를 속속 출시하며 모바일결제 시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BC카드와 하나SK카드는 유심(USIM)형 모바일카드를, 나머지 신한카드 등 6개 카드사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형 모바일카드에 각각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카드인 앱카드 발급에 나서면서 유심형 모바일카드가 주도하던 모바일 시장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현재 모바일카드 시장을 이끄는 것은 BC카드와 하나SK카드 등 통신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카드사가 주도하고 있다.

유심형 모바일카드는 올해 10월말 현재 197만장(BC카드 102만장, 하나SK카드 95만장)을 발급했으며 사용 금액도 2660억원(BC카드 1160억원, 하나SK카드 150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유심형 모바일카드를 발급하는 만큼 유심형 모바일카드 시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반면, 신한, KB국민, 현대, 삼성, 롯데, 농협카드가 연합해 지난 9월부터 발급을 시작한 앱형은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된 현재 가입자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발급수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발급을 시작한 신한카드 85만장, KB국민카드 44만장, 롯데카드 15만장, 현대카드 6만여 장 등 150만장을 넘어섰다.

특히, 이들 카드사들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앱인 '삼성 월렛'에 앱카드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앱카드의 사용자 수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적용 시기는 내년 1분기 이후다.

업계는 유심형보다는 앱형 모바일카드에 더욱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편의점, 대형마트 등 바코드 리더기가 있는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전용리더기가 필요한 유심형보다 결제 가맹점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300만개에 달하는 플라스틱카드 가맹점에 비해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수가 유심카드 3만5000개, 앱카드 8700여개 수준으로 터없이 부족한 만큼 모바일카드 시장이 성숙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카드시장을 두고 유심형 진영과 앱형 진영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인프라 구축과 함께 누가 좀 더 편리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느냐에 따라 경쟁의 우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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